[뉴스핌=김연순 기자] 경기불황이 장기화되면서 농협중앙회도 구조조정에 나선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농협중앙회는 이달 말 각 지주회사와 자회사별로 이사회를 열어 임직원 수를 감축하고 조직을 개편하는 안을 결정키로 했다. 오는 23일 농협금융지주를 시작으로 27일 농협은행울 비롯해 이달 말까지 7개 자회사별로 조직개편안을 확정짓는다.
농협중앙회는 올해 3월 신경분리(경제지주와 금융지주로 분리)로 임원수가 82명으로 늘었다. 중앙회와 각 계열사 직원을 모두 합치면 2만명에 육박한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임원 수는 최대 10%가량 줄어들 전망이다. 우선 농협은행의 경우 상무급 이상 부행장 자리 1~2개를 줄이는 방안이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부행장은 10명이다.
또 '고액 연봉'이라는 비판을 받았던 비상임이사(25명)도 내년에 줄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정년을 앞둔 직원들로 한정했던 희망퇴직은 근속연수 제한을 낮춰 대상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NH농협은행 등의 경영 효율성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중앙회와 금융지주 등의 본부 인력은 상당수 영업현장으로 보낼 방침이다. 이밖에 재충전 휴가의 의무사용이나 상여금의 실질적인 축소 등 예산을 줄일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연순 기자 (y2ki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