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일본 대형 전자업체 소니가 투자은행들로부터 경영난을 겪고 있는 배터리 사업부문 매각 제안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27일(현지시각) 로이터통신은 소식통들을 인용, 적어도 세 곳의 투자은행이 소니에 접근했다고 밝혔고, 소니 대변인은 매각 관련 질문에 답변을 내놓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매각에 관심을 보인 곳 중에는 대만의 혼하이 정밀과 워렌 버핏의 후원을 받고 있는 중국 자동차 제조업체 BYD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소니는 TV와 마찬가지로 배터리 부문에서 한국과의 치열한 경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연 1800억 달러 규모의 배터리 시장에서 소니 점유율은 7%로 삼성의 27%, 파나소닉의 21%, LG화학의 17%에 현저히 못 미치는 상태다.
게다가 지난주에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로부터 ‘정크’수준으로 등급 강등 조치까지 당한 상태.
이 같은 경영난에 소니는 현재 10만 명의 인력을 축소하고 시설 폐쇄와 자산 매각 등의 노력을 진행하는 동시에 게임, 디지털 이미지, 모바일 기기 등에 전력을 집중하고 있다.
소니의 배터리 사업부는 총 2700명의 직원을 고용 중이고, 지난해 예정 매출액은 17억 4000만 달러를 기록한 바 있다.
한편 이날 일본 증시에서 소니 주가는 전날보다 1.47% 내린 803엔으로 마감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