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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 무르시 반대 집회에 10만 명 운집

기사등록 : 2012-11-28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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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년 11월 27일 이집트 수도 카이로의 중심부 타흐리르 광장에 10만 명이 넘는 대규모 시위대가 운집하고 있다. [사진/AP/뉴시스]
[뉴스핌=우동환 기자] 무함마드 무르시 이집트 대통령의 현대판 '파라오 헌법'에 반대하는 시위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27일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이집트 민주화의 성지로 떠오른 카이로 타흐히르 광장에는 10만 명의 시위대가 운집해 무르시 대통령이 내놓은 새 헌법의 폐지를 주장하고 있다.

이번 시위의 배경으로 지목되는 새 헌법은 대통령의 명령이 사법부의 판단에 면책권을 가지며 사법부가 의회를 해산하는 권한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 있어 초월적인 권한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다. 

무르시 대통령의 새 헌법에 대해 전문가들은 과거 호스니 무바라크 대통령 집권 시절부터 남아있던 사법부 주요 인사를 견제하고 무슬림 형제단의 세력을 강화하려는 의도로 풀이하고 있다.

하지만 대통령의 권한을 크게 강화하는 내용에 대해 사법부와 시민사회가 크게 반발하고 나선 것.

이에 무르시 대통령은 "새 헌법에서 언급된 대통령의 권한은 일시적이며 언론에 묘사된 것만큼 광범위한 것은 아니"라며 성난 민심을 가라앉히려 노력하고 있지만 상황은 여의치 않다.
 
카이로 아메리칸유니버스티의 역사학 교수인 칼레드 파미는 "무르시 대통령의 발언은 그가 새 헌법을 폐지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밝힌 것에 불과하다"며 "문제는 어떻게 체면을 지키면서 사태를 수습하는 것인지에 달려있다"고 밝혔다.

그는 무르시 대통령이 무슬림 형제단을 이용해 여론을 수습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무슬림 형제단은 지난 화요일 무력 충돌을 피하기 위해 예정된 무르시 지지 시위를 철회한 바 있다.

무슬림 형제단은  서방 세력과 함께 기존 무바라크 지지 세력이 이번 시위를 선동하고 있다고 선전하고 있다.

반면 타흐리르 광장에 모인 시위대는 이번 시위가 또 다른 무라바크가 집권하는 것을 막기 위한 것이라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특히 시위대는 과거 무바라크 집권에 반대하는 시위에 사용됐던 구호도 연창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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