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2013년 한국 거시경제 여건과 증권시장은 올해보다 빠른 개선이 기대된다고 바클레이즈가 예상했다.
3일 박찬익 전무가 이끄는 바클레이즈의 한국증시 분석팀은 "계사년(癸巳年) 뱀의 해인 2013년 한국 경제가 개선되면서 원화가 강세를 보일 것"이라면서, "경제성장률이 3.0%로 올해 예상치 2.2%보다 빠르고 또한 상방 압력이 작동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번 보고서에서 바클레이즈의 전략가들은 대통령 선거 이후 수출 모멘텀이 회복되고 국내 투자 여건이 개선되면 한국 기업들의 설비투자는 내년 하반기부터 안정되기 시작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한국이 내년에도 계속 안전한 투자처의 지위를 고수하고 또한 전자산업이 주도하는 수출 회복세가 전개되면서 원/달러는 1050원까지 하락 추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바클레이즈의 경제분석가들은 3개월 내에 한국은행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낮다고 보지만, 미국 재정절벽과 취약한 국내설비투자 전망을 우려하기 때문에 이후 금리인하 가능성은 높아지는 쪽을 예상했다.
채권 신용시장 전략은 여전히 정책은행과 국고채가 미국의 벤치마크물 투자에 비해 높은 투자 가치를 보일 것으로 기대하면서도, 좁은 스프레드가 아시아 벤치마크물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지는 편이라고 지적했다.
바클레이즈의 주식 전략가들은 한국 증시에 대해서는 코스피가 올 연말 2000을 기록한 뒤에 내년에도 추가 상승한 2200포인트까지 상승, 지금부터 약 15%의 상승 잠재력을 실현할 것을 기대했다.
이들은 세계경제 회복이 불안하기 때문에 당장 가치평가 기준을 높일 수는 없지만, 주요 선진국의 양적완화가 지속되면서 한국 증시 하방 위험을 억제할 수는 있을 것으로 봤다.
2013년 한국 증시의 4대 테마로는 ▲ 새 정권 하 경제민주화 전개 ▲ 해외관광객 증가세 지속 ▲ 예상보다 강한 원화 ▲ MSCI 선진국으로 재분류 가능성 등으로 꼽았다.
주식 투자 배분 전략은 실적 전망이 양호한 수출업종주와 방어적 수익성을 지닌 내수주의 균형을 이루는 '바벨 전략'을 제시했다.
종목으로는 전자업종의 LG디스플레이 삼성SDI 삼성전자와 통신업종의 SK텔레콤과 LG 유플러스, 소매업종의 현대홈쇼핑과 롯데쇼핑, 자동차업종의 현대위아 글로비스 만도, 금융업종의 신한금융지주와 하나금융지주 그리고 DGB금융지주, 금속업종의 고려아연과 포스코, 화학업종의 호남석유화학 등을 꼽았다.
바클레이즈는 3대 위험요인으로 ▲ 반 재벌 정책으로 인한 설비투자 위축 가능성 ▲ 원/달러 환율이 1000원 아래로 떨어질 위험 ▲ 부동산가격 하락세 지속 위험을 제시했다.
※출처: Barclays Research |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