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시리아 정부군이 화학무기 사용을 준비하고 있다는 관측에 대해 미국 정부가 용인할 수 없다며 경고하고 나섰다.
3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제이 카니 백악관 대변인은 정례 브리핑을 통해 "미국 정부는 시리아의 화학처리 시설과 물질에 대해 면밀히 감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니 대변인은 "시리아 정부의 권력이 약화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면서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 사용과 같은 극단적인 행동에 나설 가능성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전날 성명을 통해 "만약 시리아가 자국민을 상대로 화학무기를 사용한다면 그 결과에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이는 결코 용납할 수 없는 행위"라고 경고했다.
앞서 미국 정보기관들은 시리아 정부가 화학무기를 비축하려는 의심스러운 행동을 포착했으며 사린 가스 생산을 위해 화학물질을 배합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난 주말 미국과 영국 정부는 시리아 대사를 소환해 시리아 정부의 이런 움직임을 파악하고 있다고 설명하고 화학무기 사용을 결코 용인할 수 없다는 경고 메시지를 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리아 정부는 화학무기 사용과 관련된 정보에 대해 부인했다.
시리아 외무부 대변인은 "우리는 이런 종류의 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계속 강조해왔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