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 지원에 나서는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가 7일 문 후보와 부산에서 공동 '번개'(즉석만남)에 나선다. 사실상 '공동유세'를 하는 것과 다름없다.
[사진=뉴시스] |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이날 공평동 선거사무실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후 5시 부산 서면 롯데백화점 지하분수대 앞에서 안 전 후보가 부산시민과 '번개'를 한다고 밝혔다. 번개 장소가 남포동 자갈치역 7번 출구 앞(BIFF 광장)에서 바뀐 것이다.
이날 1박 2일 일정으로 제주와 부산을 방문할 예정인 문 후보는 같은 시간 안 전 후보의 '번개' 장소에 나타나 자연스럽게 합류할 계획이다. 두 사람이 함께 걸으며 부산 시민을 만나는 것이다.
안 전 후보가 마이크를 잡고 유세를 할지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다. 다만, 문 후보나 민주당 선거사무장, 선거사무원 등이 지정만 해주면 민주당 선거사무원으로 등록하지 않고도 거래 유세를 할 수 있다.
안 전 후보측 관계자는 "현장 상황을 봐서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전 후보는 문 후보와의 공동 '번개' 이후 안 전 후보만의 문 후보 지원 일정을 추가로 가질 예정이다. 아직 구체적인 일정은 확정되지 않았다.
문 후보와의 공동 '번개'에 앞서서는 비공개일정으로 부산 지역의 포럼 관계자들을 만날 방침이다. 선거운동 과정의 고마움을 표시하고 문 후보 지원을 부탁할 것으로 전해졌다.
안 전 후보의 문 후보 부산 지원 일정에는 송호창 전 공동선거대책본부장, 장하성 교수, 조광희 전 비서실장 등 10여명이 참여한다.
PK(부산, 경남)는 전통적으로 여권이 강세인 지역이라 이번 대선에서도 전체 선거판의 최대 승부처로 꼽혀 이날 안 전 후보의 지원사격이 PK민심에 어떤 영향을 가져올지 주목된다. 부산은 안 전 후보의 고향이고, 부산 사상구는 문 후보의 지역구다.
한편, 안 전 후보측은 캠프가 해산된 상화에서 수행, 비서, 공보, 민원, 행정, 메시지 등 6개 팀으로 실무진을 꾸려 안 전 후보의 지원 유세를 돕는다는 구상이다.
안 전 후보(측)의 민주당 선거운동원 등록과 공평동 선거 사무실의 민주당 선거사무소 등록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다만, 안 전 후보측은 현재 공평동 선거 사무실을 합법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고 있다. 유민영 대변인은 전날 "빠르시간에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조치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