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안철수 무소속 전 대선후보의 전폭적인 지원을 약속받은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후보가 취약 계층인 50대 이상 세대 공략에 나섰다.
20~30대 젊은층에 강한 소구력을 갖고 있는 안 전 후보의 지원 사격을 받는 문 후보가 자신의 지지세 확장 기반을 노년층으로 확장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문 후보는 7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간병 서비스 건강보험 적용 등 '50대를 위한 문재인의 다섯 가지 약속'을 발표했다. '부모'와 '자식', '건강', '일자리', '생활'에 대한 걱정을 국가가 함께 지겠다는 것이다.
우선 간병 서비스에 건강보험을 적용, '보호자가 필요 없는 병원'을 확대할 방침이다. 국가가 '부모'를 함께 모시겠다는 의지다. 지자체별로 국공립 노인 장기 요양시설을 확충하고 기초노령연금 2배 인상에도 나선다.
2014년까지 모든 대학의 반값등록금을 실현하고 추가적인 부담 없는 실질적 무상보육을 완성할 계획도 제시했다. 세 자녀 이상 다자녀 세대에게는 건강보험료를 감면하는 방안도 추진한다.
의료비 본인부담 100만원 상한제를 실시하고 50대 건강관리 지원사업을 도입한 데 이어 유방암 치료를 받은 여성들의 유방 재건술을 건강보험 급여에 포함시킨다고 언급했다.
정년연장, 임금피크제를 도입하고 새로운 이웃들과 공동체를 만들 수 있도록 귀농·귀촌 지원정책도 밝혔다. 전국적으로 설치될 '일자리 청'에 중고령자 전담조직도 만들 구상을 내걸었다.
'생활' 활력 대책으로는 '엄마 휴가제 도입'과 문화공간 활성화, 지역사회 대학과 평생학습 계약 프로그램 운영 등의 방안을 내놓았다.
문 후보는 "50대는 그동안 가족, 직장, 사회 모두에서 의무만 가득한 삶을 살았다"며 "이제 '나'를 실현하고, '내' 생활의 기쁨을 찾을 수 있는 50대가 돼야 한다"고 역설했다.
민주당 정책위원회도 보도자료를 통해 ▲노인틀니 건강보험 적용 ▲경로당 운영비 30만원 지원 제도화 ▲'어버이날' 공휴일 지정 등의 노인복지정책을 제시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