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유로화가 거시경제 리스크를 빌미로 전날에 이어 내림세를 지속했다. 반면 달러화는 고용지표 개선에 힘입어 상승했다.
미국 11월 고용지표가 예상보다 크게 개선된 가운데 캐나다 달러화 역시 고용지표 개선을 호재로 장중 강세를 나타냈다.
7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유로/달러는 0.30% 하락한 1.2931달러에 거래됐다. 초반 환율은 약세 흐름을 보이며 1.2877달러까지 밀렸으나 낙폭을 대부분 만회했다.
엔화에 대해 달러화는 보합을 나타냈다. 달러/엔은 82.43엔으로 0.04% 소폭 올랐다. 유로/엔은 0.25% 내린 106.57을 기록, 유로화가 엔화에 대해 하락했다.
달러 인덱스는 0.22% 상승한 80.42를 나타냈다.
이날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달 비농업 부문 일자리는 14만6000개 늘어났고, 실업률은 7.7%로 하락해 2008년 12월 이후 최저치를 나타냈다.
반면 미시건대학과 톰슨 로이터가 발표한 12월 소비자신뢰는 74.5를 기록해 전월 82.7에서 상당폭 하락했다. 이는 시장 전문가 예상치인 82.0을 밑도는 수치다.
BNP 파리바의 바실리 세레브리아코프 외환 전략가는 “연방준비제도(Fed)는 여전히 고용시장의 영속적인 회복에 초점을 두고 있다”며 “이는 단시일 안에 이뤄지기 어려운 일이며, 달러화는 당분 약세 흐름을 지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즈호 파이낸셜 그룹의 파비안 엘리어슨 외환 트레이더는 “단기적으로 리스크-온의 흐름이 전개될 것”이라며 “재정절벽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다소 과장됐다는 의견이 고개를 들면서 당분간 시장 영향력이 축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재정절벽 리스크가 현실화되기까지 3주가량 앞둔 가운데 미국 의회는 여전히 협상에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다.
한편 분데스방크는 내년 독일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크게 떨어뜨렸다. 지난 6월 제시한 전망치 1.6%를 0.4%로 낮춰 잡은 것.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 역시 종전의 1.0%에서 0.7%로 하향 조정했다.
이밖에 캐나다 달러화가 달러화에 대해 0.05% 소폭 올랐다. 장중 캐나다 달러/달러는 1.0125달러까지 뛰었으나 막판 상승분을 일정 부분 반납했다.
캐나다의 11월 실업률은 7.2%로 전월 대비 0.2%포인트 하락한 동시에 5개월만에 첫 내림세를 보였다. 고용 창출도 5만9300명으로 예상치를 웃돌았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