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새 헌법에 대한 국민투표를 앞두고 여전히 미궁속으로 빠져들고 있는 이집트 정국을 수습하기 위해 군부가 직접 국민대화를 제의하고 나섰다.
앞서 이집트 군부는 국민의 안위를 지켜야할 의무가 있다며 이번 소요사태에 개입 가능성에 열어둔 만큼 이번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1일(현지시각) 주요 외신에 따르면 이집트 압델 파타 알 시시 국방장관은 사회적 소요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12일 군부와 모든 정치인이 모여 정국 사안에 대해 논의하는 국민 대화를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집트 국방장관은 "우리는 정치와 국민투표에 대해 얘기하려는 것은 아니"라며 중립 의지를 강조하면서 "이번 모임은 이집트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마주 앉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집트 군부는 그동안 정치적으로 중립을 선언하며 정국에 개입을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새 헌법을 둘러싼 내부 갈등이 폭력 사태로 이어지면서 개입 의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군부의 개입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집트 내부에서는 친정부 세력과 반무르시 세력 간 시위가 격화되고 있는 양상이다.
무함하드 무르시 대통령이 문제가 새 헌법 초안을 폐기하겠다고 발표했지만 법조계와 야당은 국민투표 역시 철회되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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