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사헌 기자] 지난 16일 치러진 일본 제46대 중의원 선거는 자민당과 공명당이 합쳐서 400석 정원의 3분의 2를 넘기는 압승을 거두었다.
17일 개표 결과 자민당은 소선거구 237석과 비례대표 57석을 합쳐 294석을 차지했다. 민주당은 선거구 27석에 비례대표 30석으로 57석에 그쳤다. 유신회가 선거구 14석과 비례대표 40석으로 54석에 이르렀고 공명당은 선거구 9석과 비례대표 22석을 합쳐 31석을 차지하게 됐다.
모두의당이 18석, 미래당이 9석, 송산당이 8석 그리고 사민당이 2석을 각각 차지했으며 대지당과 국민신당이 각각 1석을, 무소속이 5석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일본은 3년 3개월 만에 보수 연정이 다시 정권을 탈환하게 됐다.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는 26일 소집되는 특별 국회에서 총리에 임명된다.
일본 자민당은 중의원 상임위원장을 독점하게 됐다. 자민당은 공명당과 함께 전체 의석의 3분의 2가 넘기 때문에 법안이 참의원에서 부결되더라도 중의원에서 다시 통과시키는 것이 가능해졌다. 다만 국회에서 인사 동의를 얻으려면 중의원 우월 규정이 없이 참의원을 통과해야 하기 때문에 다른 당의 협조가 필요하다.
집권 민주당은 선거 전 의석의 4분의 1 밖에 얻지 못하며 참패했고, 일본유신회가 선거 전 11석에서 54석으로 제3당으로 약진했다. 공명당은 21석에서 31석으로 비중을 늘렸다.
이번 일본 중의원 선거는 투표율이 59.265로 사상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는 이날 밤 늦게 기자회견을 통해 "이번 패배의 최대 책임은 나에게 있다"면서 "선거 결과를 수용하면서 민주당 대표직을 사임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민주당은 특별 회기가 열리기 전에 양원 총회를 열고 새 대표를 선출해야 한다.
차기 아베 총리는 디플레이션 극복을 경제 정책의 최우선 순위에 두고 또 민주당 정부에서 흔들린 미일 동맹을 다시 강화하는 것을 외교 목표로 앞세웠다.
한편, 17일 시드니 외환시장이 열리면서 달러/엔 환율은 84.30엔까지 오르면서 주말 보다 0.7엔 정도 급상승했다.
[뉴스핌 Newspim] 김사헌 기자 (herra79@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