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이번 주 국제 외환시장은 '유로화 강세 지속, 엔화 약세' 흐름이 대세를 이룰 것으로 예상된다.
유로화는 유로그룹이 그리스에 491억 유로 지원을 승인한데 힘입어 달러화 대비 지난 5월 이후 최고치로 올라섰다.
지난주 금요일 뉴욕 외환시장에서 유로화는 장중 한때 1.3173달러를 기록, 지난 5월 4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1.3164달러로 거래를 마감하며 목요일 기록한 1.3077달러에서 보폭을 넓혔다.
브라운 브라더스 헤리먼의 마크 챈들러 전략가는 올해를 단 2주 가량 남겨둔 가운데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두드러지며 대세를 띄는 통화에 대한 투자가 계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즉 유로화가 상승세를 계속할 것이란 전망이다.
엔화는 일요일 중의원 선거에서 자민당이 압승했음에도 불구, 소폭 약세를 보이는 데 그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금요일 엔화는 달러화 대비 83.51엔을 기록하며 목요일 83.65엔에서 소폭 강세를 보였다.
일요일 중의원 선거를 앞두고 차익실현을 위한 투자자들의 수요가 두드러진 때문으로 풀이된다. 자민당의 압승에도 불구, 일본은행(BOJ)이 이미 완화책을 제시했기 때문에 엔화 약세가 계속되지는 않을 것이라는 의견이 제기됐다.
한편, 아베 신조가 이끄는 새 정부의 구성에 따라 도쿄 시장에서는 당분간 '엔화 약세와 닛케이 주가지수 강세'에 베팅하는 이른바 '아베 트레이딩(Abe Trading)'이 번성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여기서 도키오마린애셋매니지먼트의 선임 펀드매니저 구보 겐이치는 닛케이 주가지수가 연말까지 1만 선을 돌파하고, 내년 3월 말에는 1만 1400엔까지 추가로 상승할 것이란 전망을 제시했다. 약 17% 추가 상승을 점친 것이다.
도쿄미쓰비시은행의 선임 딜러 노무라 다쿠미는 84엔 선을 쉽게 돌파한 달러/엔의 다음 저항선은 85엔 선이 될 것이며, 추가적인 상승도 예상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번 주 예정된 일본은행(BOJ)의 정책 결과가 첫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인다.
크레디아그리콜의 외환담당 사이토 유지 이사는 "당장 정책 결과보다는 BPJ의 수장 교체와 관련법 수정이 예상되는 만큼, 달러/엔은 연말까지 85.5엔 선을 시험하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아베가 공세적인 재정 및 통화정책 상의 완화정책을 약속한 이후 엔화는 5% 평가절하되고 닛케이지수는 12%나 급등했다. 이미 한 달간 지속되어 온 증시 강세와 엔화 약세는 새 정부가 맞닥뜨릴 첨예한 과제들의 무게로 인해 쉽지 않은 혼란기를 거쳐야 할 것이란 의견이 많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