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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전망 나쁜 미국 증시가 중국보다 나은 이유?

기사등록 : 2012-12-17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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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든과 그랜덤, 미 경제 비관해도 증시는 낙관

[뉴스핌=이은지 기자] 미국 경제에 관한한 대표적인 회의론자로 꼽히는 저명한 경제전문가들이 증시에 대해서는 적극적인 매수 의견을 유지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고 16일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거시경제 분야의 권위자이자 노스웨스턴 대학 교수인 로버트 고든과 투자회사 GMO의 공동 설립자인 제레미 그랜덤이 대표적인데, 이들은 미국 경제에 대한 부정적 전망을 제시하며 풀죽은 시장 분위기에 먹구름을 더했다.

고든은 남북전쟁 이후 인플레이션과 인구 성장률 조정치로 연 평균 2%씩 성장해 온 미국 경제가 향후 1% 미만의 성장률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잘해야 1.4%를 넘기기 어렵다는 의견이다.

특히 노령화, 글로벌 경쟁 심화, 가계 및 정부 부채 등이 미국 경제의 성장세에 가장 큰 장애물이 될 것이란 전망이다.

흥키로운 점은 고든과 그랜덤이 미국 증시에 관한한 강세장을 예견하고 있다는 점이다. 그랜덤은 경제성장률이 아무리 둔화된다고 하더라도 대형 우량주에 대한 투자는 향후 7~10년간 연 5%의 수익률을 보장할 것으로 내다봤다.

과연 어떻게 이런 일이 가능할까?

그랜덤은 그 이유로 빠른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국가들의 증시가 부진한 행보를 보이는 반면 경제 성장률이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국가들의 경우 증시 수익률이 되레 높게 나온다는 것을 이유로 들었다.

투자자들이 종종 긍정적인 경기 전망에는 과다하게 지불하고 부정적인 전망에는 너무 많은 디스카운트를 하기 때문으로 설명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예를 들어 MSCI의 자료에 따르면 지난 15년간 중국 경제는 라틴 아메리카의 그 어떤 나라보다 빠르게 성장했다. 그러나 라틴아메리카의 주식이 연간 8.2%의 수익률을 벌여들인 반면 중국 증시는 연간 1% 미만의 수익률을 가져다 준 것으로 나타났다.

고든과 그랜덤은 이것이 미래가 불확실할 수록 더욱 낙관적으로 투자해야하는 이유라고 입을 모은다. 이들은 수백만 달러가 매달 주식시장에서 빠져나가고 있는 시점에서 좋지 않은 소식에도 투자를 고수할 수 있는 투자자들만이 마침내 보상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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