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뉴스핌 함지현 기자] 18대 대통령선거일인 19일 오전 8시,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제8투표소인 연라초등학교에는 유권자들의 차가 이어지고 있었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제8투표소인 연라초등학교 입구 [사진=함지현 기자]> |
역대 대선일 중 가장 추운 날씨임에도 유권자들은 소중한 한 표를 행사하기 위해 두툼한 옷을 챙겨입고 투표장으로 왔다.
이 투표장은 주변 거주지역과 약간 동떨어진 곳이라 걸어들어오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대부분이 차를 이용해 투표장에 왔다. 택시를 타고 온 사람도 있었다.
초등학교라 주차장 규모가 크지 않은 탓도 있겠지만 연신 오가는 차들 때문에 만석에 가깝게 보였다.
<제18대 대통령선거 경기도 여주군 여주읍 제8투표소인 연라초등학교 주차장에 차들이 오가며 만석에 가깝게 보인다. [사진=함지현 기자]> |
투표관리관은 "대부분 어르신들이 투표하러 왔다"며 "아침부터 끊이지 않고 이어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젊은 층이 없었기 때문인지 투표를 했다는 증거를 남기는 이른바 '인증샷'을 찍는 유권자는 눈에 띄지 않았다.
투표를 마친 한 50대 여성에게 어떤 점을 보고 투표했냐고 묻자 "경력이나 경험을 보고 뽑았다. 아무래도 정치를 오래 한 사람이 낫지 않겠냐"며 "원래 이 동네는 정해져 있다"고 답했다.
또 다른 50대 여성은 "여성대통령이 마음에 들었다"며 "여자니까 친인척들과 엮여서 비리 같은 것도 없을 것 같고 남자들의 권력싸움 같은 건 하지 않을 것 같다"고 말하기도 했다.
반면 한 남성은 "토론회 보기 전부터 결심하고 있었는데 보고 난 뒤 마음이 더 확실해졌다"며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펴 보였다.
그는 "젊은 사람들한테 투표 많이 하라고 독려할 생각"이라고 말한 뒤 자리를 떴다.
투표 자체에 대한 만족감을 나타낸 유권자도 있었다.
이번에 처음 투표를 했다는 한 40대 여성은 "투표를 안 하면 좀 찝찝한 마음이 들기도 하는데 하고 났더니 개운하다"며 "그런데 저 도장은 인주를 안 찍어도 어떻게 계속 나오는 것이냐"고 신기해하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함지현 기자 (jihyun0313@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