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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정부 5년 전셋값 35% 올라...물가상승률의 2배

기사등록 : 2012-12-19 14: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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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핌=이동훈 기자] MB정부 5년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물가 상승률의 2배 이상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번지는 MB정부가 시작된 지난 2008년 2월말부터 올 11월 말까지 서울 아파트 전셋값을 조사한 결과 1억9969만원에서 2억7002만원으로 7033만원 올랐다고 19일 밝혔다. 상승률은 35.22%에 달한다.

이는 같은 기간 통계청의 소비자물가 상승률 15.3%와 비교하면 2.3배 높은 것이다.

MB정부 첫해인 2008년 서울 아파트 전셋값은 글로벌 금융위기와 대규모 입주물량으로 ‘역전세난’ 현상이 나타나면서 ‐1.98%를 기록해 하락세로 출발했다.

하지만 이듬해인 2009년 초부터 전셋값이 상승세로 전환되면서 2009년에는 9.83%, 2010년 7.75%, 2011년 11.53%로 3년간 폭등세를 기록했다. 다만 올해는 높아진 전셋값의 부담으로 오름세가 둔화되면서 11월 말까지 2.42%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가장 많이 오른 지역은 서초구로 신규아파트와 재건축 이주 수요 등으로 강세를 보였다. 2008년 2월말 3억1316만원에서 11월말 현재 4억6692만원으로 1억5376만원(49.10%)이 올라 소비자물가 상승률보다 3.2배 높았다.

송파구는 잠실일대 신규아파트의 강세로 2억4814만원에서 3억5187만원으로 1억373만원(41.8%) 상승했고, 강남구는 3억3194만원에서 4억3431만원으로 1억237만원(30.84%) 뛰었다.

이어 ▲마포구 8315만원(41.43%) ▲광진구 7737만원(33.97%) ▲용산구 7651만원(25.20%) ▲강동구 7432만원(48.17%) 등도 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MB 정부의 잇따른 전세 대책에도 불구하고 전셋값을 잡는데 실패했다"며 "높아진 전셋값과 치솟은 물가로 빚을 지거나 전셋값이 싼 외곽으로 밀려날 수 밖에 없어 집 없는 서민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동훈 기자 (leedh@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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