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19일 18대 대통령선거 최종 투표율이 75.8%로 잠정 집계됐다. 민주화 이후 1987년 13대 대선(89.2%)이후 하락하던 투표율이 처음으로 상승세로 돌아선 것이다.
[사진=김학선기자] |
민주화 이후 실질적으로 보수 대 진보의 1대 1대 구도로 선거가 치러진 데다 막판까지 승부를 점치기 어려운 박빙의 판세가 시민들을 투표장으로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19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6시부터 시작돼 오후 6시에 마감된 18대 대선에서 전체 유권자 4050만7842명 가운데 3072만2912명이 투표에 참여해 75.8%의 잠정 투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7대(63%), 16대(70.8%)보다 각각 12.8%p(포인트), 5%p 높은 것이며 15대(80.7%), 14대(81.9%), 13대(89.2%)와 비교하면 4.9%p, 6.1%p, 13.4%p 밑도는 수치다.
민주화 이후 대선투표율은 지속적으로 하강 곡선을 그려왔다. 민주화 이후 첫 선거인 1987년 13대 대선(89.2%)을 정점으로 꾸준히 하락세를 면치 못했지만, 이번 대선에서 75.8%의 투표율이 나오면서 그간 하락 추세였던 대선 투표율은 변곡점을 맞게 됐다.
18대 대선투표율이 상승세로 돌아선 것은 단일화와 후보 사퇴 등을 거치며 1987년 직선제 쟁취 이후 보수와 진보가 말 그대로 최대한 결집한 데다 막판까지 좀처럼 승부를 예측키 어려운 박빙의 판세가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대선 투표율은 가장 최근에 시행된 전국 선거인 지난 4월 총선(54.2%)과 2010년 지방선거(54.5%)의 최종 투표율에 비해서는 21%p 이상을 훌쩍 넘어선 것이다. 다른 선거에 비교할 때 대선에 대한 높은 유권자의 관심을 입증한 셈이다.
지역별로는 광주(80.4%)가 가장 투표 열기가 뜨거웠고, 충남(72.9%)은 상대적으로 가장 저조한 투표 참여를 보였다.
전국 투표율보다 높은 지역은 광주를 필두로 대구(79.7%), 경북(78.2%), 경남(77.0%), 전북(77.0%), 전남(76.6%), 울산(76.5%), 대전(76.5%). 부산(76.2%) 순이었다.
반면 서울(75.2%), 충북(75.0%), 경기도(74.9%), 세종시(74.1%), 인천(74.0%). 강원도(73.8%). 제주도(73.3%), 충남(72.9%)은 전국 투표율에 이르지 못했다.
이 같은 투표 열기는 앞서 실시된 재외국민선거 투표율(71.2%)과 부재자투표율(92.3%), 선상투표율(93.8%)에도 그대로 반영돼 높은 투표율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