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19일 치러진 18대 대통령선거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후보의 당선이 확실시된다.
19일 18대 대선에서 대통령으로 선출된 박근혜 당선자.[사진: 최진석 기자] |
20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전 0시 25분 현재 91.35% 개표된 결과 박 후보는 1442만5185표(51.60%)를 얻어 문재인 민주통합당 후보(1340만9113표, 47.97%)를 101만6072표차(3.63%p)로 따돌리고 있다.
이에 따라 박 후보는 1987년 민주화 이후 첫 과반 대통령이자, 대한민국 첫 여성대통령,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과 함께 첫 부녀 대통령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됐다.
직선제 이후 역대 대통령의 득표율은 17대 이명박 대통령이 48.67%, 16대 노무현 전 대통령 48.9%, 15대 김대중 전 대통령 40.3%, 14대 김영삼 전 대통령 42%, 13대 노태우 전 대통령이 36.6%를 기록했다.
박 후보는 이날 서울과 광주, 전북, 전남을 제외한 전국 모든 지역에서 문재인 후보를 앞서고 있다. 문 후보와 접전이 예상됐던 경기도(99.95% 개표율)에서 50.43%를 얻고, 인천에서도 (92.46% 개표율) 51.79%로 문 후보를 앞질렀다.
자신의 텃밭인 경남(86.24% 개표율)에서 63.78%, 경북(95.48% 개표율) 80.87%, 대구(99.74% 개표율) 80.14%로 확실한 우위를 보였고, 부산(96.45 개표율)에서도 60%를 얻어 문 후보를 40% 아래로 묶었다.
이어 전북(99.99% 개표율)에서 13.22%로 새누리당 대선후보로는 첫 두자리수 득표율을 올렸고 전남(99.67% 개표율)에서도 9.99%로 두자리수에 가까운 득표율을 기록했다.
지역별 득표율로 보면 박 후보의 승리에는 자신의 텃밭에서 확실한 우위, 전통적 강세지역의 수성, 적진에서의 선전 등 여러 요소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박 후보의 승리에는 또한 민주화 이후 하락 추세이던 대선 투표율이 75.8%로 크게 상승했음에도 진보 세력보다 더 단단하게 보수 세력의 결집을 이끌어낸 것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투표율상승=야권 유리'라는 공식이 깨진 데는 고령화 시대를 맞아 고령층이 늘어나는 등 유권자 구성 현황이 바뀌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 행정안전부의 '2012년 대선 선거인명부'를 보면, 올해 대선의 19세~30대 선거인수는 1548만5717명이지만, 50대 이상 선거인수는 1620만9080명으로 50대 이상 장년층이 더 많다.
세대별 투표율이 아직 정확히 집계되지 않았기 때문에 단언할 수 없지만, 세대 간 투표율이 비슷할 경우 장년층에서 앞선 박 후보가 유리한 구도로 볼 수 있다.
이날 발표된 방송 3사의 출구조사를 보면 박 후보는 20대와 30대에서 각각 33.7%, 33.1%를 획득했지만, 50대와 60대에서는 62.5%, 72.3%를 얻어 장년층에 유리하다는 점을 입증했다.
박 후보는 이날 당선이 확실시 된 후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 동상 앞에 설치된 특별무대에서 "이번 선거는 국민 여러분의 승리다. 위기를 극복하고 경제를 살리려는 열망이 가져온 국민 마음의 승리"라며 "국민께 드린 약속을 반드시 실천하는 민생대통령이 되겠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