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의 승리로 끝난 한국 대선 결과에 대해 주요 외신 역시 관심을 가지고 보도하고 있다.
20일(현지시각)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보도하면서 한국 국민들은 급진적인 변화보다 안정적이고 "모성애"와 같은 리더십을 선택했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박근혜 후보가 선거관리위원회의 개표 결과 51.64%의 득표율로 47.93%를 기록한 인권 변호사 출신인 민주당 문재인 후보를 제치고 당선됐다고 전했다.
또한 신문은 박 후보의 당선은 비록 최근 몇 년 간 여성들이 빠르게 사회에 진출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남성 중심적인 한국 사회에 시금석이 될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유에스에이(USA) 투데이지는 박 후보의 당선이 남성이 지배하는 한국 사화에서 오랫동안 무시되던 여성의 지위를 다시 부각시켰다고 보도했다.
이 신문은 또한 군사 쿠데타를 이끈 장군의 딸이 여성 대통령이 된 것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유화적인 입장을 보인 문재인 후보에 비해 좀 더 단호한 태도를 취한 것, 정부 부패를 근절하고 복지혜택을 높이겠다고 한 것이 작용했다고 평가했다.
블룸버그 통신 역시 한국발 기사를 통해 박근혜 새누리당 후보가 아버지인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해된 지 30년 만에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으로 선출됐다고 전했다.
통신 역시 한국을 성별 격차가 가장 심한 국가 중 한 곳으로 평가하면서 당선된 박 후보의 앞에는 경제 둔화와 남북간 갈등 등의 문제를 풀어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통신은 박 후보의 당선이 역사적으로 상징적인 사건이라고 평가한 학계의 반응을 전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 또한 박 후보의 당선에 대해 첫 여성 대통령의 탄생이라고 평가하면서 한국이 보수 정권의 연장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신문은 한국의 중년층과 고령층의 지지가 박 후보의 당선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하면서 박정희 전 대통령이 1960년대 한국에 경제 붐을 일으켰다고 소개했다.
중국 신화통신은 박 후보의 당선으로 한국의 첫 여성 대통령이 탄생했으며 보수 정당이 앞으로 5년간 정권을 이끌 것이라고 전했다.
신화통신은 또한 박 당선인에 대해 '선거의 여왕'으로 불리는 정치 베테랑이라고 소개하면서 그가 시해된 박정희 전 대통령의 딸로 앞서 새누리당의 전신인 한나라당의 부패 스캔들을 수습한 바 있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