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민정 기자] 미국 정부가 대우일렉트로닉스, LG전자와 삼성전자의 세탁기가 보조금과 덤핑을 통해 낮은 가격에 판매됐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에 대해 LG전자와 삼성전자 측은 적극적으로 대응한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미국 상무부 국제무역국(ITA)는 19일(현지시간) 대우, LG전자, 삼성전자가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가정용 세탁기를 보조금과 덤핑을 통해 미국 내에서 낮은 가격에 판매했다는 발표문을 고시했다. 이에 따라 대우 82.41%, LG전자 13.02%, 삼성전자 9.29%의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기로 했다.
다만, 미 상무부는 해당 업체들에 대한 관세가 실제로 부과되려면 내년 1월 중으로 예정된 국제무역위원회(ITC) 회의에서 미국 내 산업이 실제로 피해를 입었다는 사실이 확인돼야 한다고 명시했다.
이러한 판결은 미국 가전업체인 월풀이 지난해 말 한국 업체들이 한국과 멕시코에서 생산한 세탁기를 미국 시장에서 공정 가격 이하로 판매한다고 제소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대해 LG전자 관계자는 “내년 ITC 최종판정에 LG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도 “내년 1월 ITC 최종 판정을 위해 삼성은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가장 높은 관세율을 부과 받은 대우일렉트로닉스 측은 ITC에서 불리한 판정이 나지 않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국 내에서 시장점유율이 미미하기 때문이다. 대우일렉 세탁기의 시장점유율은 1%도 되지 않는다. 대우일렉 관계자는 “지금은 지켜본다는 입장”이라며 “점유율이 미미해서 대응을 하지 않았는데 ITC가 산업계에 얼마나 피해를 줬느냐를 기준으로 판단할 것이기 때문에 정확한 판단을 내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민정 기자 (mj72284@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