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손희정 기자] 올 한해 동안 수도권 아파트값이 평균 1000만원씩 하락한 것으로 조사됐다.
20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 14일 기준 수도권 아파트값은 평균 2억7762만원으로 지난해 말에 비해 1075만원 떨어졌다.
가격이 가장 많이 떨어진 과천지역 아파트값은 지난해 7억1204만원에서 7396만원 하락한 6억3808만원을 기록했다.
과천 원문동에 위치한 공인중개사무소는 "취득세 감면 조치로 그 동안 나왔던 급매물이 반짝 거래되는가 싶더니 다시 매수세가 주춤해졌다"며 "혹한과 폭설까지 겹쳐 문의조차 뜸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실제 래미안슈르 85㎡의 현재 매매시세는 4억7000만원~6억원으로 1년 전보다 평균 5000만원이 하락했다.
판교와 분당신도시가 위치한 성남은 과천에 이어 두 번째로 평균매매가격 하락폭이 컸다.
지난해 말 5억4348만원에서 현재 5억761만원으로 3587만원 떨어졌다. 최근 양도세 비과세 연한을 채운 급매물들이 출시되고 중대형 아파트들이 약세를 보이며 가격 하락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
중대형 공급과잉으로 고전하고 있는 용인은 1873만원 하락했고 안양이 1741만원 떨어졌다.
2기 신도시가 위치한 김포와 파주는 입주물량 증가와 매수수요 부진으로 하락폭이 두드러졌다. 한강신도시가 위치한 김포의 현재 매매가격은 2억 6346만원으로 1년 전보다 1720만원 하락했다. 운정신도시가 속해 있는 파주도 1515만원 떨어졌다.
평균 매매가격이 오른 지역도 있다.
공단과 산업단지가 모여있거나 신규 아파트 공급이 뜸한 지역의 경우 매매가격이 소폭 올랐다. 안성은 지난 해보다 1100만원 올라 현재 1억5074만원의 평균 매매가격을 형성하고 있다.
경기도 평택은 443만원, 이천 337만원, 오산 135만원, 여주 116만원 순으로 올랐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