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부동산사업 시행사와 홍보대행사 등 부동산 관련업계 관계자들은 내년 부동산시장이 가장 뜨거워질 수혜지역을 꼽지 못하고 있다.
A홍보대행사 한 관계자는 "내년 부동산 수혜지역이 진짜 어디가 될 지 감이 안온다"며 "웬만하면 대충 어디어디가 되겠다 감이 오는데 내년 전망은 힘들다"고 말했다.
완판 청약으로 연일 화제를 모았던 경기도 화성시 동탄2신도시의 모습. |
대표적으로 올해 대박을 터뜨린 경기도 화성시 동탄신도시와 같은 지역을 꼽기 힘들다는 것이다. 올해 동탄2신도시 아파트의 경우 평균 4.8대 1, 최고 281대 1의 높은 청약경쟁률을 기록했던 곳이다.
하지만 올해 유난히 부동산 경기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동탄지역이 상대적으로 '수혜지'로 꼽혔다는 얘기도 나온다.
닥터아파트 이영호 소장은 "MB정부때처럼 개발쪽으로 비중을 두지 않아 특정지역을 수혜지로 꼽기 힘들다"며 "차라리 지역보다는 오피스텔이나 아파트 등 상품으로 따지는 게 더 나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일부 전문가들은 "성공신화를 이어갔던 동탄신도시의 경우 동탄2가 잘되면 경기도 지역 일대가 살아날 것으로 언급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이는 너무 앞서가는 부분이 있고 아직까지 수혜지가 될 만한 곳은 찾기 어려울 전망"이라고 말했다.
다른 시장전문가들도 아직까지 예측하기 힘들다는 쪽으로 의견을 내놨다.
부동산개발업체 대원개발산업 김민 감사는 "시장전문가들도 다들 비슷한 의견을 갖고 수혜지역을 쉽사리 꼽지 못할텐데 우선 차기정부 부동산 대책이 어떻게 될지 확신할 수 없다"며 "대략 2월쯤 돼봐야 알 수 있을 것 같은데 무엇보다 경기가 풀리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차기 정부가 부동산 정책을 완벽하게 정립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동산시장을 예측한다는 것 자체가 시기상조라는 얘기다.
계속되는 경기침체가 부동산시장 전망을 흐리고 있다는 목소리도 높다.
금성백조 분양팀 오현정 과장은 "올해만해도 부동신 경기가 너무 안좋아서 생각보다 소위 재미를 본 지역이 거의 없다"며 "예전에 신도시 같은 경우 100% 잘될 것이란 보장이 있었는데 요즘은 그런것도 없다"고 말했다.
부동산정보업체 리얼투데이 양지영 팀장은 "우선 세종시나 박 당선인의 공약 지역인 대전과 강원지역 등은 수혜가 있을 것으로 전망되지만 시장 침체가 워낙 심해서 딱히 수혜지역으로 꼽을만한 지역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동탄신도시의 경우 서울과 접근성이 그렇게 뛰어나지 않았으나 GTX(대심도 전철)영향으로 인기가 좋아졌다"며 "이미 예고된 세종시나 위례신도시 제외하고 앞으로 수혜지역이 있다면 교통환경이 좋은 곳 정도 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손희정 기자 (sonhj@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