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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3 전망-국제외환] 롤러코스터 대비해야

기사등록 : 2012-12-2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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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엔화 동향 주목, 환율전쟁 공포 되살아나나

2013년 새해를 맞이하는 세계 경제는 여전히 추세 성장률 못 미치지만 최근 바닥에서는 회복되면서 회색지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된다. 이런 전망은 미국 재정절벽 회피, 유럽 위기의 진정, 중국 경제의 경착륙 회피 등은 전제로 성립되어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바마 집권 2기와 중국은 5세대 지도부 출범, 아시아 영토분쟁, 중동 위기 등 정책과 지정학적 위험요인이 중첩되고 있다.

글로벌 종합경제 미디어 뉴스핌은 [2013 전망] 기획 기사 시리즈를 내년 세계경제와 금융시장 전망, 이슈와 위험요인, 대응방안을 정리해 본다/편집자 주

[뉴스핌=권지언 기자] 2013년 글로벌 외환시장은 선진국을 필두로 대부분의 중앙은행들이 통화완화에 적극 나서면서 투자자 들이 마땅한 투자처를 찾지 못해 우왕좌왕 하는 등 변동장세가 연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전반적인 저금리 상황에서 유럽과 일본, 미국, 영국 등은 통화완화를 통해 경기 부양에  나서야만 하는 상황.

이코노미스트는 '2013년의 세계'라는 특별호에서 선진국 중앙은행의 통화 완화로 투자자들은  우선적으로 브라질, 인도, 남아프리카 등 신흥시장 통화로 몰릴 것으로 보이는데, 다만 이들  국가들이 올해보다 나은 성장세를 이끌어낼 수 있을 때 이들 통화들의 강세 기조가 이어질 것 이라고 분석했다.

또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완전히 사라지진 않을 것으로 보여 안전자산 수요 역시 이어질 것이 란 전망이다.

LG경제연구원은 내년도 달러화 이외에도 호주 및 뉴질랜드 달러, 한국 원, 싱가포르 달러, 노 르웨이 크로네 등이 대체 안전자산으로 부각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달러의 경우는 재정절벽 리스크만 잘 넘긴다면 유로와 엔화 대비로 강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 다.

상대적으로 유로화의 경우는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 리스크와 스페인의 전면적 구제신청 등의  리스크가 여전히 남아 있어 부담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엔화의 경우 아베 신조의 자민당 집권으로 일본은행(BOJ)의 통화완화 압력 역시 거세져 엔화  약세 압력이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또 위안화의 경우는 중국 성장률이 미국보다 더 가파르고 중국과 주요 선진국간 금리차 등을  바탕으로 앞으로도 절상이 지속될 것이란 전망이다.

특히 중국의 개인 싱크탱크 웨스트 브라더스 경제원구원은 위안화가 앞으로 5년 간 10% 가량  절상될 것으로 내다봤다.

※출처:DailyFX 사이트. 유로/달러 추이

 

 

※출처:DailyFX 사이트. 달러/엔 추이

◆ IB 환율 전망 제각각, '엔의 해' 될 듯

글로벌 IB들은 내년도 외환시장 거래가 이 같은 변동장세 속에 레인지 범위에 머물 것이 라고 예상하면서도 개별 통화에 대한 환율과 관련해서는 각기 다른 전망을 내놓았다.

모간스탠리의 경우 내년도 엔화가 크게 밀릴 것이라며 내년 말 달러/엔이 92엔까지 오를 것으 로 내다봤고, 또 다른 약세 통화로는 호주달러를 꼽았다. 호주 경제가 약화되고 있고 금리 역 시 내리는 상황에서 외국인 투자 유출이 가속화되면서 호주 달러에 부담이 될 것이란 지적이다 .

씨티그룹은 미국이 금리인상에 나서지 않는 한 내년 달러 랠리는 없을 것이라 전망했고, 유로 화의 경우 호주와 뉴질랜드 달러 같은 고수익 통화 대비로 약세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유로화는 달러 대비로는 1.25~1.35달러 범위에 머물 것으로 전망했다.

또 엔화의 경우 약세를 보이겠지만 연준이 저금리 정책을 유지하고 있어 달러/엔 환율이 85엔  정도에 머물 것으로 내다봤다.

BNP 파리바는 오히려 달러가 약세를 재개할 것이고, 미국의 저금리 기조 때문에 엔화 약세도  멈춰 내년 말에는 달러/엔 환율이 75엔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UBS는 내년에 달러가 가장 선전할 것으로 내다봤는데, 유로존, 영국, 일본보다 미국이 상 대적으로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일 예정인데다 연준의 양적완화 조치가 이미 시장에 반영된 만 큼 큰 영향이 없을 것이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JP모간의 경우 내년에 캐리 트레이드가 재개될 것에 대비해야 한다고 지적했고, 소시에떼 제네 랄은 내년 말 유로/달러가 1.19달러 수준으로 현재보다 약 8% 내려갈 것이라 전망했다.


◆ 환율전쟁 공포 살아난다

주요국 중앙은행 총재도 환율전쟁 위험을 경고했다. 대표적으로 머빈 킹 영란은행(BOE) 총재가 그랬다. 최근 뉴욕 경제클럽서 연설에서 킹 총재는 성장 둔화와 경기부양 옵션 부재의 상황에서 각국이 성장 촉진에 매진해야 하는 만큼, 앞으로 수 년 안에 환율 전쟁이 발생할 가능성도 커졌다고 경고했다.

그는 “2013년은 상당수 국가들이 자국통화 평가절하에 나설 것으로 보여 우려스럽다”면서 “국내 (성장) 목적을 위해 각국이 추구하는 정책들은 전체적인 긴장 상황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킹 총재는 스위스, 일본, 브라질 등 상당 수 국가가 수출 손실을 막기 위해 자국통화 강세를 막는 데 주력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미국, 영국, 유럽, 일본 등 상당국에서 금리가 제로에 가까운 상황이라, 금리 인하와 같은 전통적인 부양 옵션 역시 소진된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킹 총재는 또 글로벌 경제 균형이 깨지는 현 상황에 대한 우려도 덧붙였다.

그는 독일, 네덜란드, 중국과 같이 대규모 무역 흑자를 기록하는 국가들이 신속히 내수 확대에 나서야 하는데 그럴 만한 유인이 없는 반면, 대규모 무역 적자를 기록하는 곳의 경우 경기 부양에 나서야 하지만 정책적 선택의 여지가 제한돼 있다고 지적했다.

게다가 최근 일본은행(BOJ)이 추가 완화정책을 실시한 가운데, 아베 정권의 공격적인 정책 기조에 따라 내년도 환율전쟁 공포가 본격 점화되는 모습이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저금리 상황이 이어지면서 특히 미국, 유럽, 일본, 영국 등의 중앙은행들은 경기 부양을 위해 통화완화 카드를 계속해서 꺼내 들 것으로 보이기 때문.

앞서 BOJ가 디플레 타개 등을 내세운 아베 신조 차기 총리의 압력에 굴복, 자산매입 규모를 10조 엔 확대하기로 한 것은 시작에 불과하다.

개도국 사이에서 이 같은 선진국의 통화완화 정책 때문에 환율 하락 및 수출업체 경쟁력 하락 등의 대가를 치러야 한다는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다.

주요국 정책당국자들은 이미 "자국 통화 평가절하 경쟁은 이미 시작됐다”고 판단하고 있다는 소식이다. 이렇게 모두가 수출을 통해 경기 회복을 원하지만 모두가 자국통화 가치를 절하하려 한다면 세계 경제에는 결코 이롭지 않은 일이다.

최근 G20 고위 관계자 회의에서 역시 이 같은 평가절하 움직임을 두고 비난의 목소리들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펠리페 라라인 칠레 재무장관은 지난주 연준이 더 적극적인 통화 정책에 나서기로 한 결정은 견조한 성장세를 보이며 변동환율을 유지하고 있는 모든 신흥국들의 불안감을 자극했다고 밝혔다.

물론 환율 전쟁을 크게 우려하지 않아도 된다는 주장도 있다.

글로벌 트레이드 얼러트의 에베넷은 “위기시 나타나는 경쟁적인 통화가치 절하에 나선 국가는 비교적 적은 수에 불과하다”면서 베트남과 베네수엘라, 이디오피아, 나이지리아, 카자흐스탄 밖에 없다고 밝혔다.

그는 또 통화가치 평가절하는 의도적인 정책의 결과라기 보다는 내수를 뒷받침하기 위한 양적완화의 부산물에 가깝다면서 통화전쟁 위험이 커졌다는 우려는 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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