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셰일 공법에 대한 투자에서 유럽이 미국을 비롯한 다른 국가들에 비해 뒤처질 것이라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6일 사우디아바리아 국영석유화학업체인 사빅의 모하마드 알-마디 회장은 파이낸셜타임스(FT) 지와의 인터뷰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은 이미 셰일 개발에 참여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면서" 셰일 유전에 대한 투자 흐름은 북미와 중국, 중동으로 집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미국이 주도하고 있는 셰일 공법은 정유화학업체들에 2가지 중요한 혜택을 가져올 수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우선 셰일 공법이 활성화되면 전기를 비롯한 에너지 가격이 인하될 수 있다는 점에서 업체들의 수혜가 예상되고 있다.
더불어 셰일에는 종종 에탄이 함께 추출되기 때문에 에탄올로의 변환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화학업체들의 수요와도 맞아떨어진다.
알-마디 회장은 이런 이점들을 지목하면서 셰일 공법이 미국 화학업계에 엄청난 팽창을 가져올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그는 프랑스를 비롯해 일부 유럽 국가들은 환경 및 수질 평가 문제로 셰일 공법을 금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영국 역시 수압을 사용한 프랙킹 공법을 추진하기로 결정했지만 동시에 관련 규제 조항도 강화한 바 있다.
다만 알-마디 회장은 유럽 일부 국가가 셰일 공법에 우려의 시선을 보내고 있는 것은 자연경관과 관광산업을 보호하기 위한 결정이라는 점에서 이해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