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외교부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이 차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입후보한다.
현재 7명의 후보자가 등록한 상태이며 올해 연말까지 후보등록을 마치면 내년 5월까지 선거캠페인과 후보지지도를 확인 뒤 5월에 차기 총장이 결정된다.
28일 외교통상부(장관 김성환)는 내년 8월말로 만료되는 파스칼 라미(Pascal Lamy) 현 WTO 사무총장의 후임을 결정하는 차기 WTO 사무총장 선거에 박태호 통상교섭본부장(사진)이 입후보한다고 밝혔다.
WTO 사무총장은 통상협상의 기술적 복잡성, 전문성 등을 고려하여 후보자 개인의 능력과 자질을 주된 자격요건으로 하고 있다.
“WTO 사무총장 선출절차 규정”에 따른 자격요건은 국제무역 및 정치 경제 관련 경험, WTO의 목적과 일에 대한 확고한 신념, 검증된 리더쉽 및 관리 능력, 검증된 소통능력을 중시하고 있다.
박태호 본부장은 국제통상 분야 전문가로서 수십년에 걸쳐 우리 정부는 물론 APEC 등 국제적 정책결정에 직간접적으로 관여한 바 있다.
또 WTO 출범의 계기가 된 우루과이 라운드 협상에 직접 참여하였으며, 지난 2007년부터 2010년까지 무역위원장을 역임하고 2011년말부터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통상정책을 결정하고 집행하는 책임자로서 행정경험까지 겸비하고 있다.
차기 WTO 사무총장에는 현재까지 박 본부장을 제외하고 아시아, 아프리카, 중남미, 대양주 등에 걸쳐 모두 7명의 후보가 입후보 등록한 상태이며, 등록시한인 오는 31일까지 추가 등록 가능성도 열려 있다.
WTO 신임 사무총장 선출은 "WTO 사무총장 선출 절차규정"에 따라 회원국들의 지지도가 가장 낮은 후보를 탈락시키는 절차를 반복한 뒤, 최종 단일후보자를 컨센서스로 추대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실무적으로는 오는 31까지 입후보자 등록, 내년 1월~3월간 선거 캠페인 진행, 4월~5월간 회원국들의 지지도를 확인한 뒤, 5월말 이전까지 회원국간 합의(컨센서스)를 통해 신임 사무총장을 선출하게 된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