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은 1일 오전 육성으로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남북 간 대결 상태 해소와 이를 위한 남북공동선언 이행을 강조했다.
김 제1위원장은 이날 조선중앙TV와 조선중앙방송 등 방송을 통해 공개된 육성 신년사에서 "나라의 분열상태를 종식시키고 통일을 이룩하는데서 나서는 중요한 문제는 북과 남 사이의 대결상태를 해소하는 것"이라며 "북남공동선언을 존중하고 이행하는 것은 북남관계를 진전시키고 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근본 전제"라고 말했다.
김 제1위원장의 신년사는 박근혜 정부 출범을 앞두고 남북관계 개선에 대한 기대감을 표출하면서 남북 정상 간 합의한 6·15공동선언과 10·4선언 이행을 촉구한 것으로 분석된다.
김 제1위원장은 대외문제와 관련해 "공화국을 우호적으로 대하는 세계 여러나라들과의 친선협조관계를 확대발전시키며 지역의 평화와 안정을 수호하고 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내적인 메시지로는 "전당, 전국, 전민이 총동원되어 올해 경제강국 건설과 인민생활 향상에서 결정적 전환을 일으켜야 한다"며 "농업과 경공업은 여전히 올해 경제건설의 주공전선"이라고 인민생활 향상 입장을 강조했다.
선군사상과 관련해선 "군력을 백방으로 강화하는 길에 강성국가도 있고 인민의 안녕과 행복도 있다"며 "국방공업부문에서는 우리식의 첨단무장장비를 더 많이 만들어 백두산 혁명강군의 병기창으로 사명을 다해야 한다"고 언급했다.
북한 최고 지도자의 육성 신년사 발표는 고 김일성 주석 생전 마지막 해인 지난 1994년 이후 19년 만이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