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의 외국인직접투자(FDI)가 사상최대치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외국인직접투자(신고기준)이 전년(136억7000만달러)보다 18.9% 증가한 162억6000만달러를 기록했다고 3일 밝혔다.
실제투자액(잠정) 기준으로는 전년(65억8000만달러)보다 57.8% 급증한 103억8000만억달러를 기록해 사상 두번째의 실적을 올렸다.
지역별 투자규모를 보면, 미국이 37억달러로서 전년대비 55%나 급증했고 일본도 45억달러로 98% 급증했으며, 중화권도 40억달러로 107% 증가했다. 다만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EU는 27억달러로 47% 감소했다.
이처럼 지난해 최대의 실적을 달성한 배경은 여러 가지 요인으로 분석된다.
우선 한-미 FTA와 한-EU FTA가 발효되면서 투자여건이 좋아졌고, 우리나라 국가신용등급이 상향조정되면서 신뢰도가 높아진 게 크게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일본 부품소재 기업과 중화권 관광분야 투자가 급증한 점도 큰 힘이 됐다. 더불어 외투기업에 친화적으로 투자환경을 개선하고 맞춤형 투자유치 활동을 적극 강화한 점도 투자를 늘리는 데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정부는 이같은 투자성과를 통해 향후 3년 이내에 10만여 명의 일자리가 창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경부 한진현 무역투자실장은 "소재분야 등 밸류체인의 취약부문 보완을 통한 우리나라의 산업경쟁력이 제고됐다"면서 "외국인투자가 과거 10년간의 정체기를 지나 본격적인 확대 기조로 전환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정부는 올해 외국인투자는 전년보다 다소 하락한 150억달러(도착기준 80억달러)로 전망하고 투자유치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 실장은 "국내경제 활성화에 필요한 대규모 프로젝트의 조기에 유치하고, 일자리 창출과 창조경제 건설을 견인하는 양질의 FDI를 유치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밝혔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