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기락 기자]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5개사가 1월 계사년 뱀띠 해를 맞아 다양한 구입 조건을 내걸었다. 정부의 개별소비세 지원이 끝났지만 가격 할인 및 저리 할부 등 판촉 프로그램을 통해 ‘보릿고개’를 극복하겠다는 계획이다.
지난달 완성차 업체의 내수 판매량은 13만5669대로 전년 동기 대비 4.8% 늘었다. 전월 대비로도 4.9% 올랐다. 이 같은 판매 호조가 이달에도 이어질 수 있을지 주목되고 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기아차 등 완성차 5개사는 올해 첫 자동차 구입 조건을 발표하고 판매에 돌입했다. 특히 현대차는 이날 쏘나타를 비롯해 싼타페, 제네시스 등 중대형차 판매 가격을 차종에 따라 22만~100만원 낮추는 등 선제 대응에 나섰다.
현대차는 2012년식 아반떼를 100만원 할인한다. 쏘나타도 구형에 한해 200만원 할인 받을 수 있다. i30와 i40는 각각 30만원, 50만원 할인된다. 쏘나타 하이브리드 할인 금액은 150만원이다.
기아차 할인 폭은 현대차 보다 약간 크다. 이는 현대차가 중대형차 가격 인하를 염두에 둔 사전 조치라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모닝과 레이는 10만원, K5 하이브리드는 200만원 할인된다.
한국지엠은 보증수리 연장 프로그램인 쉐비케어 357 서비스를 올해도 연장 실시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쉐보레 브랜드 차종을 구입하는 소비자들은 ▲3년 엔진오일 및 소모품 무상교환 ▲5년 또는 10만km 보증수리기간 확대 ▲7년 무상긴급출동서비스 등 혜택을 받을 수 있다. 또 지난해 12월 생산분에 한해 50만원 할인과 차종별 재고할인이 가능하다.
2012년형 스파크는 12~36개월 무이자 할부를 시행하며 스파크를 비롯해 크루즈, 말리부, 올란도 등 차종은 선수금 10만원을 내면 3% 저리 할부를 이용할 수 있다.
르노삼성차는 뉴 SM3, SM7, QM5 구매 고객에게 최대 60개월 4.9% 저금리를 이달에도 시행하기로 했다. QM5 가솔린 모델을 현금 및 정상할부 상품을 이용할 경우 추가 100만원을 지원한다. QM5 살로몬 에디션을 구입 시 추가 20만원 할인이 가능하다.
쌍용차는 뉴체어맨W 및 체어맨H 뉴클래식 구매 고객에게 각각 200만원과 100만원을 지원한다. 체어맨 구입 고객 중 뱀띠 가족 혹은 2013년 졸업생이 있으면 20만원 추가 할인된다.
이와 함께 주력 차종인 코란도C 구입 시 30만원을 지원한다. 로디우스 유로는 취등록세 지원 혹은 115만원 상당의 가죽시트 중 선택할 수 있다.
업계 관계자는 “현대차를 제외한 다른 완성차 업체가 판매 가격을 인하할지 관심이 고조된다”며 “현대차가 판매 가격을 높이는 수입차 업체에 초강수를 두는 행보로 풀이된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기락 기자 (peopleki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