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세계 주요 자동차 업체들이 지난해 12월에도 미국 시장에서 선전하면서 호조세를 지속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른 바 '빅3'로 꼽히는 업체들은 모두 시장 예상치를 웃도는 성과를 내놓으며 연말 흥행을 주도했다.
3일(현지시간) 크라이슬러는 12월 미국에서 총 15만 2367대의 판매를 기록하면서 전년동기대비 10%의 증가를 보였다. 이는 업계의 전망치인 7.6%를 상회하는 수준으로 전년대비 판매 시준으로 33개월 연속 증가세이기도 하다.
크라이슬러는 지난해 연간 기준 21%의 성장을 보이는 등 일본의 자동차 업체를 제외하고는 가장 큰 증가세를 기록해 타의 추종을 불허했다.
이어 포드는 지난달 1.9%의 판매량 증가를 보이며 시장 전망치인 1.6%를 상회, 12월 판매량 기준으로 2006년 이래 최고 성과를 거뒀고 제네럴모터스(GM) 역시 시장 전망치인 1.9%를 가볍게 상회하며 4.9%의 성장을 보였다. GM의 12월 판매량을 24만 5733대로 집계됐다.
반면 도요타는 전년동기대비 9% 증가한 19만 4143대를 판매, 시장 전망치인 10% 증가에 소폭 못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 자동차 판매는 지난해 13% 증가한 1450만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면서 지난 2007년 이후 최고의 흥행을 보였다. 이는 경제 회복 둔화에도 불구하고 신용과 노후된 차량 교체 수요가 증가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IHS오토모티브의 조지 매글리아노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북미 시장은 전세계에서 가장 좋은 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미국 자동차산업이 제조업 중 최고의 빛을 발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