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노희준 기자] 박근혜 대통령 당선인의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5일 박 당선인의 인수위 인선에 대한 야당의 비판에 대해 정면 반박하고 나섰다.
윤창중 인수위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삼청동 금융연수원에 있는 인수위 기자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일부에서 인수위 구성 등에 대해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고 있는 것은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해 국민대통합을 이루겠다는 박 당선인의 진심을 왜곡하는 것으로 대단히 유감스럽다"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야당도 내부적으로 할 일이 산적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일의 선후를 가려주었으면 한다"고 정면으로 야당을 겨냥했다.
그는 "박 당선인은 야당을 국정파트너로 해 희망의 새시대를 함께 열어가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며 "박 당선인이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인선 등에서도 국민대통합 의지를 기본철학으로 삼아 그 어느 때보다 세심한 고려를 했음은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객관적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윤 대변인의 이같은 발언은 박 당선인의 인수위 인선에 대해 야당이 '밀봉인사', '깜깜인사', '나홀로 인사' 등으로 공세하는 데 대해 휘둘리지 않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인수위 현판식을 하루 앞두고 예정에 없던 긴급 브리핑을 자청해 이런 입장을 내놓았다는 점에서는 인수위 출범 전에 인선 논란을 한번쯤 정리하고 넘어가겠다는 뜻도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인수위는 윤 대변인의 긴급 브리핑 공지 전에 이날은 내부공사 관계로 인수위 공동기자회견장을 사용할 수 없고 오는 16일에 개방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다.
특히 인수위 인선 이후 더 중요한 청와대 인선과 내각 구성 등 실제 박근혜 정부를 구성하는 인사가 기다리고 있다는 점에서도 향후 야당의 '반대를 위한 반대'는 좌시하지 않고 정면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천명한 것으로 읽힌다.
윤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이 김용준 인수위원장과의 조율을 거쳐 발표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선대 당선인 대변인도 이같은 인수위 입장을 거들고 나섰다.
박 대변인은 윤 대변인과 따로 브리핑을 갖고 "거듭 밝히지만, 나홀로 인사가 아니다"며 "여러 경로를 통해 추천을 받고 그런 분들을 검증하는 절차를 거쳐 인선 내용이 국민 여러분 앞에 소개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박 당선인은 어느 분야에서 능력이 있고 전문성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는 사람이 있으면 관심을 갖고 오랫동안 살피고 계속 관찰하면서 나름대로 검증도 한다"고 언급했다.
이어 "중앙무대에서 활발하게 활동한 사람들보다는 잘 알려지지 않은 분들이 많아 국민 앞에 드러날 때는 의외의 인물이라는 평가를 받기도 하지만, 사실은 오랫동안 관찰하고 발탁하는 인사들"이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인수위원들은 새정부의 성공을 돕기 위한 한시적 기능을 수행하는 기구로서, 실행능력을 갖춘 전문가들이 선임된 것"이라며 "이번 인수위는 방점이 정치에 있는 것이 아니라 정책에 있다"고 부연했다.
[뉴스핌 Newspim] 노희준 기자 (gurazip@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