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우동환 기자] 인도 경제가 지난해 부진한 성장세를 보였지만 여전히 해외 기업들에게는 유망한 시장으로 평가받고 있다는 소식이다.
인도 경제의 장기적 성장에는 전문가들 사이에서도 의견이 갈리고 있지만 중산층의 증가와 인도 정부의 개혁 의지 등으로 단기적으로는 투자 여건이 유망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10일(현지시각) 파이낸셜타임스(FT) 지는 주요 이코노미스트들의 분석을 인용해 적어도 단기적으로는 인도의 성장 전망이 개선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도의 경제 성장률은 2011년 8% 수준에서 지난해 6% 수준으로 가파르게 하락한 바 있다.
만모한 싱 정부가 추진한 개혁 정책으로 정계가 혼란에 빠지면서 기업과 경제에도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하지만 해외 투자자들과 이코노미스트들은 인도 경제가 2012년 저점을 찍은 이후 성장세에 다시 박차를 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지난해 8월 싱 내각이 추진했던 에너지 보조금 축소와 유통화 항공 업계에 대한 해외 투자 유도 등을 담은 개혁안은 기업인들에게 기대감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전문가들은 이 같은 개혁안이 올바른 방향이라고 평가하면서 실물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고 분석했다.
지난달 만모한 싱 총리는 "정부의 개혁안에 반대하는 이들은 글로벌 경제 현실을 무시하거나 고루한 생각에 사로잡혀 있는 것"이라며 개혁안 추진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
실제로 인도 정부는 10년 만에 처음으로 철도 요금을 인상하는 방안을 발표하는 등 개혁안 추진에 다시 박차를 가하고 있다.
주요 경제 지표도 인도의 성장 전망을 시사하고 있다.
지난 12월 HSBC와 마르키트가 집계한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4.7을 기록하면서 6개월래 가장 빠른 제조업 경기 확장세를 시사했다.
같은 기간 서비스업 경기 역시 3개월래 가장 빠른 확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모간스탠리는 인도 보고서를 통해 "외부 수요는 여전히 약하지만 소비와 투자 증가세가 저점에서 벗어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인도의 장기적 성장 전망에는 견해가 엇갈리고 있지만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주장에는 대체로 인정하는 분위기다.
인도 정부는 2012~2013 회계연도에 6.0%의 경제 성장률을 예상하고 있지만 CLSA 등은 이런 목표치는 다음 회계연도에서나 가능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뉴스핌 Newspim] 우동환 기자 (redwax@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