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뉴스핌 곽도흔 기자] 정부세종청사에서 이명박 대통령 주재로 새해 첫 국무회의가 열렸다.
15일 세종시에서 열린 첫번째 국무회의는 서울에서 내려오는 장관들의 편의를 위해 오전 10시에 개최됐다.
보통 청와대나 정부중앙청사(세종로 서울청사)에서 열리는 국무회의는 오전 8시에 시작하는데 2시간 가량의 교통시간을 고려해 늦춘 것이다.
대통령이 참석하다보니 국무회의가 열리는 국무총리실 청사 주변은 회의가 열리기 전 아침부터 청와대 경호실과 경찰, 청사 방호원들로 경비가 삼엄했다.
이날 국무회의에서는 기획재정부 안건인 국민이 뽑은 재정부 정책 MVP, 보건복지부 안건인 지역보건법 전부개정법률안 등 16건이 논의됐다.
그러나 국무회의는 세종청사에서 열렸지만 정작 국무회의가 끝나고 진행되는 언론브리핑은 세종청사가 아닌 서울의 청와대에서 진행된다고 전해왔다.
최근 언론에서 잇달아 세종청사에서 주요 회의도 열리지 않고 장관이 근무하는 시간도 거의 없다는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또 세종시로 내려간 공무원들은 출퇴근에 시달리고 점심 식사도 제대로 못하고 치안 문제는 물론 주거문제와 교육 문제 등까지 제대로 된 것이 없는 데다가 새집증후군에 시달리는 처지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이명박 대통령이 당초 세종시 청사 이전에 반대를 했기 때문에 세종청사에 관심이 없고 이는 주무부처인 행정안전부도 마찬가지여서, 세종시 공무원들이 홀대를 받는다는 볼멘 소리가 커졌다.
이런 점에서 이날 새해가 시작된 지 보름이 되는 날에야 세종시 청사에서 첫번째 대통령 주재 국무회의를 연 것은 단지 상징성만 노렸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국무총리실을 출입하는 한 기자는 "여하튼 세종청사에서 국무회의가 열렸다니 대통령도 세종청사를 인정한 셈"이라며 "그렇지만 세종청사에서 하는 첫 국무회의를 빛내기 위해서 브리핑도 세종시 현장에서 하는 게 더 보기 좋았을 것"이라고 꼬집었다.
[뉴스핌 Newspim] 곽도흔 기자 (sogood@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