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영수 기자] 지난해 우리나라 소재·부품산업 분야의 무역흑자가 사상 처음으로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지식경제부는 지난해 소재·부품산업의 무역수지 흑자가 전년대비 4.8% 늘어난 910억달러를 기록했다고 17일 밝혔다.
수출은 전년(2553억달러)보다 0.8% 감소한 2534억달러를 기록했고, 수입은 전년(1685억달러)보다 3.6% 감소한 1625억달러로 집계됐다. 이로써 910억달러의 무역흑자를 기록하며 사상 첫 900억달러를 넘어섰다.
이는 지난해 우리나라 전 산업의 무역흑자 규모가 23억달러 감소한 것을 감안하면, 소재부품산업이 무역흑자 기조를 유지하는 데 크게 기여한 셈이다(도표 참조).
특히 유럽 재정위기와 중국의 경제성장률 둔화 등 어려운 대외환경 속에서도 최근 5년간 약 2.6배에 달하는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는 점이 높게 평가된다.
(자료:지식경제부) |
지경부 박정욱 부품소재총괄과장은 "글로벌 경제위기 속에서도 사상 처음으로 무역흑자 900억달러를 돌파했다"면서 "우리나라의 '세계 무역 8강' 도약에 견인차 역할을 했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속적인 소재·부품의 국산화의 영향으로 교역구조의 질적 개선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소재·부품산업의 대 일본 무역역조는 2년 연속 감소한 222억달러를 기록했으며, 대일 수입의존도 역시 23.0% 수준으로 사상 최저치를 기록했다.
또한 최대 수출국인 중국 수출 비중은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 및 내수위주의 성장 추진 등에 따라 감소 추세를 나타냈다.
정부는 올해 소재·부품 무역규모가 소폭 증가해 수출 2622억달러, 수입 1664억달러, 무역흑자 958억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박 과장은 "올해는 세계 경제의 완만한 회복과 함께 중국 새 지도부의 경기부양책 강화, 신흥국 고정투자 회복 등에 따라 소재부품 수출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최영수 기자 (dream@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