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 분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장기간 이어온 둔화 행진이 멈췄음을 시사할 것으로 보이지만, 올해 급격한 회복 기대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17일 블룸버그통신은 전문가 조사 결과, 중국의 4/4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8%로 3년래 최저 수준이었던 3/4분기의 7.4%보다는 가속화 됐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보도했다.
중국 4분기 GDP는 18일 오전 11시 발표될 예정이다.
특히 이번 결과는 지난 7개 분기 둔화 고리를 끊는다는 데서 중국의 경기 회복 기대감을 부추길 것으로 보이지만, 올 한 해 눈에 띄는 회복세를 기록하긴 힘들다는 분석이다.
상반기의 경우 철도와 도로 건설과 같은 인프라 프로젝트의 효과가 계속해서 힘을 발휘하겠지만 하반기까지 지속되기는 어렵고, 정부가 물가상승과 그림자금융 확장 문제를 해결해야 하기 때문.
게다가 글로벌 경기 둔화로 중국의 수출 수요가 제한되고, 실업률 상승과 급여 성장세 둔화 부담까지 겹치면서 하반기 회복세는 다소 둔화될 전망이다.
소시에테 제네랄 중국 이코노미스트 야오 웨이는 “지난 몇 주간 중국의 주요 성장 지표는 모두 예상을 넘어서며 개선세를 보이긴 했지만 하반기에 성장 모멘텀은 다소 약화될 것”이라면서 올해 마지막 분기에는 다시 성장률이 7.4% 정도로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노무라 홀딩스 중국 이코노미스트 장 지웨이는 “현재 회복세는 대부분 통화 및 재정 완화 정책에 기인한 것”이라면서 “완화 모멘텀이 줄면 성장률 역시 다시 낮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올 상반기 중국의 경제 성장률은 8.1%를 기록한 뒤 하반기에는 7.3%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한편, 블룸버그가 실시한 조사에서는 중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7.7%로 99년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한 뒤 올해는 8.1%로 오르고, 2014년에는 다시 8%로 내려올 것으로 전망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