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기석 기자] 외교부가 통상기능 분리 등 조직개편에 대해 인수위원회와 세부사항을 협의해 나가겠다는 뜻을 공식화했다.
17일 외교통상부의 조태영 대변인은 브리핑을 통해 "정부조직개편에 대해 입장을 정리 중에 있다“며 ”대통령직인수위원회와 협의에 들어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조 대변인은 "인수위 측에서 밝혔듯이 기능이 이관되는 경우에 구체적으로 어떤 기능이 이관되고 어떤 기능이 남느냐 하는 것이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며 ”인수위측도 세부사항에 대해서는 추가협의가 필요하다고 한 바 있다"고 말했다.
조 대변인은 조직개편에 따른 공무원 신분의 변화에 대해서도 "통상교섭본부도 (직원의) 상당수가 외교통상직으로 다른 행정부처는 (외교통상직과) 직렬이 다르다"며 "직렬변경 상의 문제 등 구체적으로 협의해야 될 부분이 남아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15일 대통령직 인수위원회는 현재의 외교통상부에서 통상기능을 빼서 지식경제부에 이관하기로 했다며 외교통상부를 외교부로 개편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지난 1998년 김대중 국민의 정부 시절 통상산업부에서 통상 기능을 이관받아 15년간 외교와 통상, 그리고 교섭을 담당해 왔던 외교통상부 조직이 크게 달려지게 된 것이다.
이번 박근혜 정부의 ‘전문적 통합’ 원칙으로 통상기능을 잃어버리게 됨에 따라 향후 청와대에 신설될 국가안보실까지 고려할 때 전문적인 외교부처로서만 기능하게 될 형편이다.
한편 외교부 김성환 장관은 아프리카 등 해외순방 중에 인수위 조직개편 발표를 듣고 조직 동요가 크자 일정을 사흘 앞당겨 18일 조기 귀국해 수습에 나설 예정이다.
[뉴스핌 Newspim] 이기석 기자 (reuha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