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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가리치들이 있어 요트 시장 `살아있네`

기사등록 : 2013-01-22 1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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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수요 줄었지만 고급 주문형은 `활기`

[뉴스핌=김윤경 국제전문기자]  "인터넷 연결이 완벽하고 가라오케 스튜디오가 있으며 마작을 할 응접실이 있는 맞춤형 고급 요트"

불황 때문에 요트 수요가 줄어들고 있지만 이렇게 맞춤형 고급 요트 수요는 급증하고 있어 유럽 고급 요트업계는 여전히 활기를 보이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컨설팅사 베인 앤 컴퍼니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요트 매출은 전년대비 2% 늘어난 70억유로(93억3000만달러)에 그쳤을 것으로 추정된다. 2120억유로 규모의 고급품 시장 가운데 가장 저조한 성적을 보인 셈. 

지난주 런던 보트쇼에서 선보인 115 럭셔리 요트(출처=월스트리트저널)
그러나 엄청난 부자들(megarich)이 시장을 떠받치고 있다. 이들은 자신들의 호화로운 해상 생활을 위해 천문학적인 돈을 쏟아붓고 있기 때문에 수요가 줄고 있다고 볼 수는 없다는게 업계 전언. 이들에겐 전 세계 경제 상황이 어떻든 관심사가 아니다. 어떤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느냐가 최우선 관심사.

영국 고급 요트업체 선시커의 매니징 디렉터인 스튜어트 맥인티어는 "초고급 요트 수요에 있어선 중국 경제 성장률이 몇 % 떨어지든 영국이 트리플딥 경기침체에 빠지든 별 상관이 없다"면서 "우리 산업의 관건은 고객들의 지불 능력"이라고 말했다.

선시커가 지난주 런던 보트쇼에서 선보인 '115 스포트 요트'의 경우 가격이 1450만달러에 달한다. 한달 사용료는 1만6000달러. 이 회사는 지난 회계연도 매출이 5% 늘었는데 올해도 계속해서 이익을 낼 것으로 보고 있다.

LVMH 모엣 헤네시 루이비통 산하 프린세스 요츠의 크리스 게이츠 매니징 디렉터는 "고객들은 어떻게 돈을 쓸 지에 대해 말이 없지만 지갑을 열 땐 화끈하게 쓴다"고 말했다. 이 회사는 고객들에게 요트를 전달하는 시간이 당초 18개월은 걸렸지만 이를 1년 이내로 줄였다. 요트의 선체나 구조는 대개 미리 만들어져 있지만 내부 인테리어는 와인 셀러나 온수 욕조가 딸린 침실, 파노라마식 전경을 볼 수 있도록 된 거실 등 주문형 제작이다.

전 세계 고급 요트 시장은 영국이 리드하고 있다. 시장 규모는 매출 기준으로 약 28억6000만파운드. 전통적인 선박 산업은 그리스와 이탈리아에서 주도해 왔는데 유로존 위기로 생산이 급감하면서 침체 일로에 있다. 12~18m 정도의 크기에 중가 요트를 판매하는 업체들은 고객들이 더 작은 모델을 사거나 중고 요트를 사거나 해서 고전중이다.

그러나 고급 요트 시장은 중국과 멕시코, 브라질, 러시아 갑부들의 구매가 줄을 잇고 있으며 이집트와 레바논 등 중도에서도 가끔 구매가 이뤄지면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 이들 갑부들은 고급 요트를 타고 전 세계 주요 도시들을 돌아다니며 맞춤형 헬리콥터나 자동차도 이용해 다양한 레저 생활을 즐기고 있다.

[뉴스핌 Newspim] 김윤경 국제전문기자 (s914@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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