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아베 신조 일본 총리의 적극적이 정책 행보 덕분에 일본 금융시장에 대한 글로벌 투자자들의 전망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21일(현지시각) 공개된 블룸버그 조사에 따르면 일본이 향후 1년 동안 세계에서 가장 유망한 투자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고 답한 응답자들은 21%로 지난 9월의 5%에서 대폭 늘었다.
특히 이같은 낙관론은 일본 시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된 2009년 10월 이후 가장 강력한 수준이다.
응답자들은 20년 간 지속된 디플레이션 고리를 끊고 엔고를 막기 위한 아베의 정책이 수출 확대와 같은 효과를 가져올 것이라는 데 기대감을 나타냈다.
아베의 정책이 일본 내 투자환경에 부정적이기 보단 긍정적일 것이라 답한 사람들은 전체의 54%로 이 역시 두 달 전 전임자인 노다 요시히코 전 총리 재임 중 실시된 조사에서 기록한 21%의 응답률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응답자 중 한 명인 플레밍 SG캐피탈Pty의 그레고리 도거 드 스페빌 애널리스트는 “투자자 낙관론이 고조에 이르는 허니문 기간을 지나고 있긴 하지만, 아베의 부양책이 외환시장 트렌드를 유지하는 데 핵심이라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그는 “아베는 재정과 통화정책 양 쪽에서 과감한 조치들을 약속했고 이 자체가 시장에는 매력”이라고 덧붙였다.
블룸버그가 분기별로 실시하는 이번 조사는 일본이 10조 3000억 엔 규모의 추경예산을 발표한 이후인 지난 1월17일 실시됐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