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국제 유가가 혼조세를 보이며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영국의 실업률 지표가 개선된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의 세계 경제성장 전망치가 하향 조정되면서 투자자들은 투자 포지션을 달리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2월물은 전일보다 1.45달러, 1.50% 하락한 배럴당 95.23달러에 마감했다.
반면 북해산 브렌트유는 0.52%, 58센트 오르면서 배럴당 113달러대로 올라섰다.
영국 통계청은 12월의 신규실업수당청구건수가 1만 2100건 감소했다고 밝혀 지난 2011년 중반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특히 민간부문 고용창출이 개선되는 양상으로, 2008년 이후 세번째 경기침체를 피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는 영국경제에 몇 안 되는 긍정적인 소식으로 작용하고 있다.
반면 국제통화기금(IMF)은 유럽의 부채 위기가 지속되고 있어 경제의 하향 위험성이 지속되고 있다며 세계 경제 성장률에 대한 전망을 이전보다 하향 조정했다.
IMF는 유럽의 문제가 여전히 지속 중이라며 이로 인한 성장 압박을 우려, 올해 세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6%보다 낮아진 3.5%로 제시했다. 유로존 역시 지난해 10월 제시한 0.2%의 확장 대신에 마이너스 0.2%로 내려 잡았다.
어게인 캐피털의 파트너 존 킬더프는 "미국의 지표보다는 영국 의 개선된 실업지표가 부렌트 유가를 지지했다"고 지적하고 "그러나 IMF의 성장률 전망치 하향 조정은 도움이 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날 일본 중앙은행(BOJ)이 경기 부양을 위해 강력한 통화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원유를 비롯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강화된 분위기다. 여기에 이날 미국 하원이 일시적인 부채 한도 증액안을 통과시키면서 이에 대한 우려도 잠시 완화된 모습이다.
투자자들은 이날과 내일 발표될 미석유협회(API)와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주간 원유재고 지표를 주시하고 있다.
로이터의 전망조사 결과 시장전문가들은 지난주 미국의 원유재고가 수입 증가로 늘었을 것으로 예상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