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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FX] 달러-엔 '방향 저울질' 보합권 등락

기사등록 : 2013-01-24 0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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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미국 하원이 3개월간 한시적으로 부채한도를 증액한 가운데 달러화는 보합권에서 등락했다.

경기부양책에 따른 하락 압박에 대한 우려로 지난해 11월 이후 급락한 엔화는 통화 평가절하 효과가 제한적일 것이라는 의견이 번지면서 보합권 흐름을 보였다.

23일(현지시간) 뉴욕외환시장에서 달러/엔은 8.69엔으로 0.02% 소폭 내렸다. 투자자들이 부양책의 효과를 저울질하는 가운데 엔화는 뚜렷한 방향을 보이지 않고 있다. 유로/엔도 0.03% 내린 118.14로 좁은 보합권 움직임에 그쳤다.

유로/달러는 장중 좁은 박스권 등락을 보인 뒤 1.3322달러로 보합에서 거래됐다. 달러 인덱스는 0.06% 소폭 오른 79.92에 마감했다.

이날 하원은 5월19일까지 국채 추가 발행을 통한 자금 조달이 가능하도록 승인했다. 이에 따라 미국 정부는 기술적인 디폴트 위기를 넘길 수 있게 됐다.

최근 블룸버그통신의 조사에서 응답자들은 올해 글로벌 경제의 가장 커다란 리스크 요인으로 미국의 부채 문제를 꼽은 가운데 투자자들의 경계가 다소 진정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한도 상향 조정을 둘러싼 백악관과 공화당의 힘겨루기는 여전히 진전을 보이지 못하는 상황이다.

RBS의 브라이언 데인저필드 외환 전략가는 “하원의 부채한도 한시적 증액은 위험자산에 호재인 반면 달러화에 악재”라며 “다만, 이는 단기적인 재료일 뿐 근본적인 문제 해결 여부가 시장에 잠재된 리스크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엔화는 일본은행(BOJ)의 부양책이 엔화를 큰 폭으로 떨어뜨리는 데 역부족일 것이라는 의견에 힘이 실리면서 견조한 움직임을 나타냈다.

도쿄 미츠비시 UFJ 은행의 리 하드만 외환 전략가는 “인플레이션 목표치를 2.0%로 올린 것은 상당히 과감한 행보”라며 “앞으로 엔화 흐름을 결정지을 변수는 BOJ의 결정이 얼마나 효과적일 것인가에 대한 시장의 평가”라고 전했다.

한편 유로화는 대형 투자자가 ‘팔자’에 나섰다는 소식이 돌면서 장중 가파르게 하락, 프로그램 매도를 촉발시켰다.

파로스 트레이딩의 마이클 라비나 트레이더는 “동유럽의 대형 투자회사가 유로화를 매도하고 나섰다는 소식이 퍼졌다”며 “이 때문에 장중 유로화의 가파른 하락을 초래했다”고 전했다.

이밖에 캐나다 달러화가 미국 달러화에 대해 0.7% 하락했다. 캐나다 중앙은행이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2.3%에서 2.0%로 하향 조정하면서 통화 가치를 끌어내렸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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