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권지언 기자] 지난해 일본이 사상 최대 무역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12월까지 수출이 7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갔다.
24일 일본 재무성은 2012년 무역수지는 6조 9270억 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2년 연속 적자 기록으로, 연간 적자 규모는 사상 최대 수준이다. 2011년 무역수지 적자액은 2조 5647억 엔이다.
유로존 부채 위기와 중국과의 영토분쟁으로 입은 수출 타격, 대지진에 이은 에너지 수입 증가 등이 무역 적자의 주 원인으로 지목됐다.
지난 12월 무역적자 규모는 6415억 엔으로 6개월 연속 적자 행진을 이어갔다.
이 같은 적자는 사상 3번째로 컸던 11월의 9534억 엔보다는 줄어든 것이지만, 전문가들이 내다본 5340억 엔 적자보다는 부진했다.
12월 수출은 전년 대비 5.8% 감소해 역시 전망치 4.2% 감소를 밑돌았다. 7개월 연속 수출 감소세가 이어졌다. 다만 월간으로는 계절 조정치로 볼 때 증가한 것이어서, 일본 수출 경제는 바닥을 지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같은 기간 대중국 수출은 전년대비 15.8%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고, 유럽으로의 수출은 11.1%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또, 대아시아 수출과 미국 수출은 각각 5.6%, 0.8%씩 감소했다.
12월 일본의 수입액은 전년비 1.9% 늘어 직전월 0.8% 증가와 예상치 1.5% 증가를 모두 상회했다.
한편, 2012년 연간으로 대중국 무역적자가 3조 5213억 엔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고, 대유럽 무역수지가 처음 적자로 전환하기도 했다. 대한국 무역수지는 1조 6736억 엔 흑자를 기록해 흑자 규모가 20% 감소했다.
연간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는 5조 1029억 엔 흑자를 기록하면서 25% 증가율을 보였다.
[뉴스핌 Newspim] 권지언 기자 (kwonjiun@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