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유로화는 현재로서는 과도하게 평가된 게 아니며 유럽연합(EU)은 환율전쟁이 벌어지지 않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고 올리 렌 EU 경제통화담당 집행위원이 말했다.
다보스 포럼에 참석 중인 렌 위원은 24일(현지시각) 다른 나라 중앙은행들의 양적 완화 조치로 유럽의 통화 가치가 고평가됨으로써 유럽의 침체 탈출 속도가 느려질 것을 우려하느냐는 질문에 "지금 유로 가치가 너무 오른 것인지는 확실히 알 수 없다"면서도 "유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경쟁적 평가절하, 즉 환율전쟁은 분명 원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앞서 쟝-클로드 융커 유로그룹 의장은 최근 유로 가치가 작년 7월 이후 달러 대비 10%, 엔화 대비 20% 상승한 것과 관련, 유로 가치가 "위험할 정도로 높다"고 말한 바 있다.
렌 집행위원은 또 유로존이 아일랜드와 포르투갈이 올해 금융시장에 대한 전면적 접근권을 회복하고 국제구제금융 프로그램으로부터 벗어나도록 돕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렌은 이번 다보스포럼에서 유로에 대한 분위기가 지난해와 크게 달라졌다고 말했다. 작년에 다보스포럼에 참가한 은행가들은 사적 모임에서 단일통화가 언제 붕괴할지, 그리고 그리스가 언제 유로존에서 축출될지를 놓고 비공식 여론조사를 실시했었다.
렌은 "작년에는 이곳 다보스 분위기가 매우 긴장됐었다"면서도 "올해는 분위기가 안정에서 회복으로 옮겨가고 있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