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은지 기자] 자본 통제를 외환시장의 도구로 사용하는 데 반대해온 독일 중앙은행(분데스방크)의 태도에 변화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안드레아스 돔브레트 분데스방크 이사는 24일자 독일의 금융 일간지 한델스블라트지에 기고한 칼럼에서 지불준비금 확대나 환율의 변동성 증대가 충분치 않은 것으로 입증될 경우 자본 통제를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단 돔브레트는 "최대한 다른 부문에 피해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단서를 붙였다.
그는 자본통제가 경제개혁을 대체할 수는 없다고 덧붙였다.
독일은 최근 일본의 경기부양조치들을 불편한 시선으로 지켜보고 있다.
옌스 바이트만 현 분데스방크 총재는 최근 일본 정부가 돈을 찍어서라도 금융완화에 나서라고 일본은행을 압박한 데 대해 "중앙은행의 독립성을 놀랄 만큼 위반한 것"이라고 표현한 바 있다. 앞서 볼프강 쇼이블레 독일 재무장관도 일본의 통화 완화 정책에 대해 반감을 표시했다.
독일 집권당의 고위 인사인 미카엘 마이스터는 일본이 엔화 가치를 계속 떨어뜨릴 경우 독일의 보복 가능성을 시사했다.
유로는 지난해 7월 이후 엔화에 약 28% 절상됐다.
[뉴스핌 Newspim] 이은지 기자 (soprescious@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