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김홍군 기자]최태원 회장의 법정구속으로 충격에 빠진 SK그룹이 STX팬오션 인수전 참여를 백지화하기로 했다.
1일 재계에 따르면 SK그룹은 STX팬오션 인수전에 참여할 계획을 전면 백지화하고, 해외시장 진출을 비롯한 대규모 투자가 필요한 신규사업도 보유할 방침이다.
SK는 이날 지주회사인 SK㈜ 김영태 사장 주재로 계열사 최고경영자(CEO)들이 참석한 가운데 비상대책회의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SK는 지난달 모건스탠리 등 STX팬오션 매각 주관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아 인수전 참여를 검토해 왔었다. 황규호 SK해운 사장은 기자들 앞에서 공개적으로 STX팬오션 인수에 대한 의지를 나타내기도 했다.
또한 SK그룹은 SK이노베이션이 추진해온 미국 등 해외 에너지 기업 인수나 브라질 등 해외 광구 개발도 보류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재계 관계자는 “STX팬오션 인수나 해외투자는 막대한 자금이 들어가는 사안인 만큼 총수가 직접 챙겨야 하는데, 최태원 회장이 구속된 상황이어서 의사결정이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김홍군 기자 (kiluk@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