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국제 유가가 1% 이상의 하락세를 연출했다. 브렌트유가 배럴당 116달러대를 하회하며 지난주 상승폭의 일부를 반납하는 것으로 한주를 시작했다. 유가는 글로벌 경제 개선에 대한 긍정론과 중동 지역의 지정학적 긴장감에 따라 강세를 보인 바 있다.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에서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3월물은 전거래일보다 1.60달러, 1.64% 떨어진 배럴당 96.17달러에 마감했다.
북해산 브렌트유도 지난주 종가대비 1%, 1.17달러 하락한 배럴당 115.59달러대에 거래선을 형성했다.
전문가들은 지난해 12월 이후 유가가 10% 이상 상승하는 강세를 보여옴에 따라 숨고르기 흐름이 연출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증시에도 긍정론이 퍼지면서 아시아 증시는 이날 18개월 고점을 형성했고 유로화도 강세를 보이며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를 희석시키는 모습이었다.
VTB 캐피탈 오일의 앤드류 크류셴코브 전략가는 "시장이 긴 조정에 진입했다"며 "상승 흐름임은 분명하나 현재는 과매수상태"라고 설명했다.
글로벌 경제 전망에 대한 장밋빛 전망은 지난주 미국의 고용지표 등이 발표되면서 고조를 이뤘다.
특히 이날 이란이 핵 관련 협상에서 진전된 모습을 보이며 지정학적 긴장감을 완화시킨 것도 유가를 끌어내리는 주요한 배경으로 작용했다.
이란의 알리 아크바르 살레히 외무장관은 "다른 쪽에서 진정성을 지닌 의도와 공정하고 진실된 모습을 보인다면 협상에 임할 준비가 돼 있다"며 미국과의 핵협상에 대한 긍정적 태도를 내비쳤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