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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바닥’ 월가 큰손들 전방위 베팅

기사등록 : 2013-02-05 0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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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2006년 부동산 버블 붕괴를 예측해 세간의 이목이 집중됐던 헤지펀드 매니저 존 폴슨이 공격적인 부동산 매입에 나서 주목된다.

폴슨 뿐 아니라 헤지펀드와 사모펀드가 부동산 시장으로 러시를 이루고 있다. 베팅의 영역이 압류 주택을 포함해 저평가된 자산은 물론이고 미개발 토지와 주택 건설업체 및 건설 자재 제조업체 주식까지 광범위하게 확대되는 양상이다.

폴슨이 가장 중점을 두는 자산은 미개발 주택 부지다. 주택 버블 붕괴로 인해 가장 커다란 타격을 입은 것은 주택보다 토지라는 판단이다.

그가 이끄는 부동산 투자펀드의 마이클 바 매니저는 “부동산 경기가 하강할 때 토지가 가장 극심한 타격을 입는 반면 회복 과정에는 가파르게 상승하는 특성을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미 최근 2년간 폴슨은 캘리포니아와 아리조나, 네바다를 중심으로 부동산 자산을 대량 사들였다. 그가 매입한 토지는 총 2만5000채의 주택을 건축할 수 있는 규모다. 하지만 폴슨은 부동산 매입을 오히려 확대하는 움직임이다.

헤지펀드 업계와 함께 사모펀드도 부동산 시장에서 적극적인 ‘사자’에 나섰다.

블랙스톤이 지난해 27억달러 규모의 싱글홈 주택을 매입한 데 이어 올해도 압류 주택을 중심으로 투자를 확대할 계획이다.

파인 리버 캐피탈 매니지먼트는 주택 버블 붕괴로 가격 낙폭이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2500채의 주택을 사들였고, 렌트용 주택을 3100채 가량 추가로 매입할 예정이다.

최근 주택 건설업체의 주가 상승도 기관투자의 부동산 투자 열기와 무관하지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고가 주택 건축에 주력하는 풀테그룹과 KB홈, 레나 등 주요 건설사 주가가 최근 일제히 52주 신고가를 기록했다. 이들 종목의 주가는 최근 12개월 사이 두 배 내외로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주가 상승 열기에 건설사의 기업공개(IPO)도 활기를 되찾는 모습이다. 건설사들이 본격적인 신규 상장 움직임을 보이는 것은 2004년 이후 처음이다.

업계에 따르면 트리 포인트 홈스가 지난주 IPO로 2억3200만달러의 자금을 확보했고, 첫 거래일 20% 폭등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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