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최주은 기자] 보험사들이 운용하는 자산 가운데 주식이 비중이 줄고 채권이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운용 수익이 감소하는데 따른 포트폴리오 조정으로 풀이된다.
6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운용자산이 점차 느는 가운데 최근엔 주식 비중은 줄이는 대신 채권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생명보험사의 운용자산은 2012년 3월말 383조4632억원(77.22%), 6월말 392조7307억원(77.71%), 9월말 412조4498억원(77.94%)으로 소폭 늘었다.
같은 기간 손해보험사의 운용자산은 각각 102조4100억원(77.59%), 107조7147억원(77.73%), 113조5470억원(77.79%)으로 증가 추세다.
이 가운데 생보사의 주식 투자는 지난해 3월말 22조4222억원(4.52%), 6월말 21조 8956억원(4.33%), 9월말 23조5088억원(4.44%)으로 비중은 대체로 줄고 있으며, 같은 기간 특수채 투자는 86조0827억원(17.34%), 90조1841억원(17.84%), 94조7620억원(17.91%)로 채권 투자 비중은 늘었다.
손보사도 비슷한 양상을 보였다.
주식 투자 금액이 3월말 6조3612억원(4.82%), 6월말 6조1587억원(4.44%), 9월말 6조4389억원(4.41%)으로 줄어든 반면 특수채 등 채권 비중은 15조7180억원(11.91%), 17조2242억원(12.43%), 18조8074억원(12.88%)로 늘고 있다.
보험사의 자산 운용수익률과 국고채 금리와의 갭(Gap)이 빠른 속도로 좁혀져 역마진 우려도 나오고 있다.
지난 2010년 생보사의 운용수익률과 국고채 금리 간의 갭은 2.1%p였지만 2011년에는 0.7%p로 좁혀졌다. 손보사와의 갭도 1.4%p에서 1.0%p로 줄었다.
다수 전문가들은 저금리가 지속되면 국고채 금리와 운용수익률이 역전될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여기다 최근 시장 금리 하락은 보험사들의 투자수익률 감소를 야기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금리하락으로 역마진이 우려된다”면서 “저금리가 지속되면 국고채 금리와 운용수익률이 역전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생보사 관계자는 “최근 운용수익률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다”며 “리스크 대비로 포트폴리오 다양화 등 재조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뉴스핌 Newspim] 최주은 기자 (jun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