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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세상품' 리그, 초반 승자는 브라질국채

기사등록 : 2013-02-10 0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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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국채, 새해들어 5000억 이상 팔려..월지급식ELS·유전펀드도 인기
[뉴스핌=이에라 기자]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낮아지면서 절세 효과를 누릴 수 있는 상품으로 자금이 몰려들고 있다. 
 
특히 한국-브라질 양국의 조세협약에 따라 이자와 자본차익에 비과세되는 브라질 국채는 새해 들어 환율 상승 기대감까지 가세하며 '히트' 상품이 되고 있다.

1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동양증권, 삼성증권, 미래에셋증권 3개사를 통해 지난달 판매된 브라질 국채 는 3000억원을 웃돌았다. 다른 증권사의 판매액까지 합하면 5000억원 이상일 것이라는 게 업계의 관측이다.

동양증권의  1월 중 브라질 국채 판매액은 720억원으로 월간 기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월 기록한 40억원 대비 18배나 급증한 것이다.

삼성증권 역시 1월 판매액이 2000억원 이상으로 전월대비 6배나 증가했다. 초창기 브라질 국채 인기를 주도했던 미래에셋증권은 683억원 어치를 판매, 누적액이 1조1000억원에 육박했다.

장원혁 동양증권 FICC Products팀 운용역은 "브라질 헤알화의 변동성이 줄고 있는데다 고금리와 비과세라는 장점이 크게 부각되고 있다"며 "거액자산가들 뿐만 아니라 일반 과세 대상자의 관심이 높아지며 새해들어 투자규모가 급증했다"고 말했다.

수익발생 시기를 분산함으로 절세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월지급식 주가연계증권(ELS)의 인기도 만만치 않다. 5개 증권사를 통해 지난 한달간 2500억원의 이상의 자금이 유입됐다. 

삼성증권의 월지급식 ELS 판매액이 지난해 12월 440억원에서 지난달 1428억원으로 1000억원 가까이  급증했다. 이는 지난해 4분기 석달간 판매액 1942억원의 절반을 훨씬 웃도는 규모다.

미래에셋증권은 지난달 판매 규모가 직전월에 비해 49% 증가했고, 작년 11월보다는 98%나 급증했다. 대우증권은 지난해 월간 평균 70억원을 기록하던 판매액이 1월 240억원에 달했다. 한국투자증권, 우리투자증권 등 다른 대형사 역시 월지급식 ELS 판매량이 크게 늘었다.

또한 분리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유전펀드 청약에도 1조원 규모의 자금이 몰리며 흥행 대박을 이끌었다. 지난달 실시된 '한국투자 패러렐(Parallel) 유전 해외자원개발펀드' 청약에서는 사흘간 총 9416억원의 자금이 유입됐다. 이는 전체 공모금액(4000억원)을 두 배 이상을 뛰어넘는 규모다.

표성진 미래에셋증권 압구정지점 PB는 "금융소득종합과세 기준이 하향된 후 가장 반응이 좋은 절세상품은 비과세 혜택을 받을 수 있는 브라질 국채"라며 "한 자산에 몰입하는 것보다 분산 투자를 선호하면서 물가연동국채 등 일부 절세상품도 함께 함께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표 PB는 "브라질국채, 물가연동국채 등으로 절세 혜택을 누린 후 3월 경 기업실적이 안정화되는 흐름이 보이면 절세의 또 다른 대안인 국내주식형펀드로 수요가 이동할 가능성도 있다"고 덧붙였다.

업계 다른 관계자는 "예전의 경우 세금이 부자들만의 문제였지만 소득세법 개정으로 이러한 고민을 해야 하는 사람들이 늘어났다"며 "절세상품에 대한 수요는 계속해서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뉴스핌 Newspim] 이에라 기자 (ERA@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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