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그린라이트 캐피탈의 데이비드 아인혼 회장의 제소를 계기로 애플의 주주환원 규모에 대한 관심이 월가를 달구고 있다.
월가 애널리스트는 8일(현지시간) 애플이 자사주 매입과 배당 형태로 상당액의 주주환원을 실시할 것으로 예상하고, 전망치를 제시했다.
바클레이스는 향후 3년간 배당과 자사주 매입을 포함한 주주환원을 30~40%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해외 예치 현금자산을 국내로 환입하는 데 따른 세금 부담 없이 기존의 450억달러 규모의 프로그램을 최대 40% 확대할 수 있다는 얘기다.
바클레이스는 또 올해 애플의 잉여현금흐름이 약 443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전망치를 511억달러로 제시했다.
반면 메릴린치는 주주환원 증가폭이 미미할 것으로 예상했다. 새로운 주식 매수세를 불러일으킬 만큼 대규모 배당 인상이 이뤄지지는 않을 것이라는 얘기다.
메릴린치는 애플의 배당수익률이 4%로 상향 조정될 것으로 내다봤다.
RBC는 애플이 전통적으로 신제품 발표나 자본 운용에 대한 변경 사항을 경영 이벤트를 전후해 발표했다는 점을 감안할 때 주주환원 확대에 대한 내용을 내달 정기 주주총회에 맞춰 공개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또 애플이 배당을 4% 선으로 상향 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이에 따른 단기 주가 상승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했다.
모닝스타는 애플이 향후 수년간 자사주 매입을 확대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분기 배당을 주당 3.90달러로 높일 것으로 예상했으나 이 역시 당장 단행할 가능성은 낮으며 2017년까지 이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애플은 1.44% 상승, 전날에 이어 오름세를 지속했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