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뉴스핌 박민선 특파원] 최근 강세를 보이고 있는 유로화 환율과 관련해 유로존 자체적인 별도의 조치가 시행될 가능성은 낮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프랑스에서 중기적 차원의 유로화 환율 목표 설정을 언급하고 있지만 대부분 유로존 국가들은 이에 대한 우려를 크게 보이지 않는 모습이다.
이런 가운데 유럽중앙은행(ECB)의 옌스 바이트만 정책위원 역시 ECB 차원에서 환율에 대한 정책을 추진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11일(현지시간) 바이트만 정책위원은 "ECB가 위기의 수위를 낮추기 위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는 것은 주어진 권한을 지나치게 확대하는 일"이라고 지적했다.
유로화에 대한 논의는 오히려 유로존 각국 정부의 경제문제 해결을 혼란스럽게 하는 결과로 이어질 것이라는 우려다.
그는 "위기는 유로시스템이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각 회원국 정부만이 풀 수 있는 것"이라며 "유로 환율의 고평가 논의는 진정한 도전을 앞두고 다른 길로 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근 유로화가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지표들이 심각한 신호를 보이지 않고 있는 만큼 각 정부들은 확정돼 있는 역할 분담을 이어가고 회원국들이 구조개혁을 추진하는 동시에 물가안정에 대한 중앙은행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그는 "유로화를 약화시키기 위한 환율 정책은 오히려 높은 인플레를 발생시킬 것"이라고 말해 이에 대한 부정적인 입장을 밝혔다.
앞서 프랑스의 프랑수아 올랑드 대통령은 유로화 평가절상에 맞서기 위해 중기적 목표치를 설정해야 한다는 목소리를 내기도 했다.
[뉴스핌 Newspim] 박민선 기자 (pms0712@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