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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당 > 금리' 주식으로 갈아타야 하나

기사등록 : 2013-02-12 0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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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뉴스핌 황숙혜 특파원] 글로벌 기업의 배당 수익률이 채권 수익률을 20년래 최대폭으로 앞질렀다.

11일(현지시간) 업계에 따르면 MSCI 월드 인덱스의 1610개 기업이 투자자들에게 제공한 배당수익률이 지난주 기준 2.7%로 집계됐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메릴린치에 따르면 1만34개 투자등급 글로벌 기업의 회사채 수익률은 2.6%를 기록했다. 또 바클레이스는 2652개 투기등급 기업의 하이일드본드 수익률은 6.1%라고 전했다.

배당 수익률은 상승 추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MSCI 월드 인덱스 편입 기업은 올해 배당을 3.8% 인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올해 배당수익률이 1998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의 의견은 엇갈린다. 강세론자들은 인플레이션을 헤지할 수 없는 채권보다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강조하고 있다.

아르테미스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제이콥 드 투시-렉 펀드매니저는 “양질의 주식을 고르면 주가 상승에 따른 차익과 함께 배당 수익까지 얻을 수 있을 뿐 아니라 배당 인상에 따른 보너스도 기대할 수 있다”며 “인플레이션 리스크가 상승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채권보다 주식이 매력적”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자들이 높은 수익률을 확보하기 위해 상당한 리스크를 감내하고 있다”며 “채권이 주식보다 결코 안전하지 않은 순간이 찾아올 것”이라고 말했다.

인사이트 인베스트먼트 매니지먼트의 매튜 메리트 펀드매니저는 “투자자들이 수익률 확보에 혈안이 되면서 신용시장의 금리에서 매력을 발견하지 어렵다”며 “주식시장을 크게 낙관하지 않는 투자자들까지 주식으로 발을 옮기는 것은 이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비관론자들은 유로존 부채위기가 해결되지 않은 가운데 주가 밸류에이션이 크게 상승한 만큼 배당수익률을 이유로 베팅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다고 주장하고 있다.

사실 글로벌 증시의 밸류에이션은 상승 추세다. MSCI 월드 인덱스가 5% 이상 상승한 사이 이익 전망치를 기준으로 한 밸류에이션이 13.8배로 상승했다. 이는 2010년 12월 고점에 근접한 수치다.

아베르딘 애셋 매니지먼트의 마이크 터너 글로벌 전략 헤드는 “미국 부채한도 문제와 글로벌 경제 성장 둔화 리스크, 여기에 유로존 부채위기까지 기존의 리스크가 해소되지 않은 만큼 주식시장의 조정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그는 “매크로 관련 불확실성이 여전한 만큼 채권에서 주식으로 대대적인 자본 대순환이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뉴스핌 Newspim] 황숙혜 기자 (higrace@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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