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핌=이영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12일 오후 1시 북한 핵실험과 관련, 국가안전보장회의(NSC)회의를 긴급 소집한다고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했다.
앞서 기상청은 이날 오전 11시57분 50초 북한 함경북도 길주군 핵실험장 부근에서 규모 5.1의 인공지진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박정하 대변인은 "현재로선 핵실험으로 단정할 수 없으나 그럴 가능성이 농후하다"고 밝혔다.
이번 인공지진의 규모는 지난 2006년 10월 북한의 1차 핵실험 당시 3.8, 2009년 5월 2차 핵실험 당시 4.5보다 큰 것이다.
정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이 어제(11일) 미국과 중국 측에 '핵실험을 하겠다'고 통보했다"며 "북한이 제3차 핵실험을 감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 "전날부터 북한에서 핵실험을 강행할 정황들이 속속 포착됐다"면서 "북한이 과거에도 핵실험을 했을 경우 사전에 미국과 중국에 통보한 사례가 있다"고 전했다.
이어 "정부는 북한의 정황을 포착한 뒤 대통령직인수위원회에도 정보를 제공했다"고 덧붙였다.
이날 청와대 내 지하벙커에서 열리는 국가안전보장회의에는 김황식 국무총리, 김성환 외교통상, 류우익 통일, 김관진 국방, 맹형규 행정안전 장관과 원세훈 국정원장, 하금열 대통령실장 등이 참석할 예정이다.
기상청은 이날 발생한 지진파에 대해 지진계에 먼저 잡히는 P파(횡파)의 진폭이 S파(종파)에 비해 매우 크게 나타나는 등 파형의 특징이 전형적인 인공지진이라고 설명했다.
[뉴스핌 Newspim] 이영태 기자 (medialyt@newspi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