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시장조사업체 가트너는 올해 휴대폰 예상 판매대수로 잡은 19억 대 중에서 스마트폰 판매가 10억 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스마트폰 시장은 2006년 이래 꾸준히 성장해왔다. 하락세를 보인 것은 금융위기가 닥쳤던 2009년과 세계 경기침체의 영향을 받은 작년 두 해 뿐이다.
경기침체에 타격을 입은 상황에서도 스마트폰 성장은 지속됐다. 작년 휴대폰 판매대수는 17억 5000만 대로 전년대비 1.7% 감소했지만 스마트폰판매량은 오히려 작년 4분기 동안 2억 770만 대가 팔리며 전년동기에 비해 38.3%나 급증했다.
스마트폰 시장을 주도하는 기업은 삼성과 애플이다. 작년 4분기 이들의 시장점유율은 52%에 달한다. 같은 기간 삼성은 3억 8500만대의 스마트폰을 판매해 세계 최대 휴대폰판매기업으로 우뚝 섰다. 한때 휴대폰 시장의 선두주자였던 노키아는 판매량이 21% 줄어 2위로 내려앉았다.
노키아는 작년 4분기 피쳐폰으로 분류되는 아샤와 윈도우폰8 기반 스마트폰 루미아920 출시 후 좋은 반응을 얻었지만 이 둘로 시장점유율 하락을 막기엔 충분치 않았다.
가트너의 안슐 굽타 애널리스트는 “삼성과 애플의 성공은 그들의 출시제품만큼 강력한 브랜드 파워에 기반한다”고 분석하면서 “이런 환경에서 다른 경쟁사들은 저가제품으로 승부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2011-2012 기업별 휴대폰 판매량, 출처 : WSJ> |
[뉴스핌 Newspim] 주명호 기자 (joomh@newspim.com)